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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부정관(不淨觀)은 수식관(數息觀)과 더불어 초기불교의 핵심적인 붓다의 수행법 중 하나이다. 비구들의 욕심, 특히 성적 욕심의 제도 를 목적으로 했던 부정관은 몸의 36가지의 부정물을 관찰하고, 무덤 가에서 여러 시신부패의 모습과 변화의 모습을 보고 이를 통하여 자 신을 안으로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초기불교의『염처경』등 여 러 경전에서는 몸의 부정을 관찰하는 부정관 관법을 내신(內身)을 중 심으로 하여 시설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관이 폐기되고 안나반나염(安那般那念)이라는 새로운 수행법이 시설되는 계기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교단 내 큰 사 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즉 부정관을 닦는 비구들이 부정관을 열심 히 수행한 결과, 피와 고름이 흐르는 등의 몸의 현상을 경험하고 몸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어서 자살에까지 이른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건의 시발은 부정관을 열심히 닦던 한 비구가 옷과 발우를 주겠다 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을 시켜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 것에서 비 롯된다. 살해자는 자신의 행위를 처음에는 후회하나 천마(天魔)의 권 청으로 살해가 오히려 비구를 열반시킨 것으로 착각하여 수행처 곳곳 을 다니며 몸의 현상에 괴로워하던 비구 60명을 죽이게 된다. 그러나이사건의일화를기록한『잡아함경』제29권,『 마하승기율』 제4권,『 사분율』제2권,『 오분율』제2권,『 십송률』제2권,『 근본설일 체유부비나야』제7권은 그 전모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기록하고 있으 나 결정적 내용에서 다르게 기술하고 있다. 사건의 전개과정과 시설처, 붓다의 부정관 찬탄, 비구들의 자살의 형태, 천마의 권유, 60명의 비구의 살해에 대해서 약간의 차이를 보 이며, 60명의 비구를 살해한 살해자의 신분은 다르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참혹상에 대한 재가자들의 비난내용은『사분율』을 제외한 다 른 경전과 율전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사건의 전개과정을 밝힌 부정관의 일화 속에서 본 논문은 당시의 수행상과 더불어 사건의 시설처, 주체, 부정관의 폐해상을 상세하게 밝혔다. 특히『사분율』제2권은 다른 경율과 다르게 60명 비구의 살 해자가 바라문과 외도, 전다라가 아닌 물력가난제(勿力伽難提) 비구 라고 밝히고 있으며, 참혹상을 본 재가자들의 비난의 소리도 생생하 게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상좌부를 제외한 각 부파 교단은 교단내의 엄청난 살해사건을 숨기고 싶었던 의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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