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은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사상’은 미술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실학사상이 반영된 한·중·일 삼국의 풍속 화를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미술의 배경을 사상사적으 로 해석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중·일 삼국에서 전개된 실학사상은 다소간의 시기적 차이 가 있지만 각국의 정치나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었 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현실과 사실의 중시라는데 특별한 관심 을 가졌고 이러한 경향은 회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풍 속화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였다. 18세기에 중국에서는 전통적인 경직도류(耕織圖類)의 제작에 그쳤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백성들의 일상생활을 담아내 는 풍속화가 다수 제작되었다. 조선 후기의 풍속화는 백성들의 다양한 일상을 주제로 다루면서도 태평성대를 지향한 위정자 (爲政者)의 정치적 색채가 더해지며 일본보다는 수요층이 제한 적이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풍속화가 붓으로 그리는 육필화 (肉筆畵)에서 목판화인 우키요에(浮世繪)로 형식이 바뀌면서 대 량 제작되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소비되는 독특한 양상을 보여 준다. 따라서 봉건 군주를 부정하며 경세지학(經世之學)에 초점 을 맞추었던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백성들의 일상 을 다룬 풍속화가 그려졌던 것은 실학의 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중·일 삼국에서 전개된 미술이 여러 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므로 실학사상은 한·중·일 삼국의 풍속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를 제공할 것이 다.
미술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은 다양한 사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실학사상은 실경산수화의 전개에 중요한 영 향을 미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실학사상이 반영된 한·중·일 삼국의 실경산수화를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중·일 삼국에서 전개된 실학사상은 다소간의 시기적 편차 를 두고 각국의 정치나 사회적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게 전개 되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현실과 사실이라는 현상에 각별히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경향은 미술 방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실경산수화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였다. 특히 한·중·일 삼국에서는 17~18세기에 자국의 명승지를 유람하는 기유(紀遊) 문화의 유행을 배경으로 특정 지역의 경관을 그리는 실경산수 화가 크게 발전하였다. 중국에서는 17세기 중반 안휘성 출신 염상(鹽商)의 풍부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황산도(黃山圖)가 제작 되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18세기에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완성 된 이후 19세기에는 김홍도 화풍의 실경산수화로 발전하였다. 일본에서도 18세기에 이케노 다이가(池大雅)에 의해 후지산이 진경도로 다루어졌고, 19세기에는 우키요에 풍경화로 재탄생되 어 대중적 상품 이미지로 전환되는 독특한 전개를 보여준다. 한·중·일 삼국에서 실경산수화는 실학사상 중 실사구시(實事 求是)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실학사상은 한·중·일 삼 국의 실경산수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척도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