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9세기라는 역사적 격변기에 활동했던 문인인 橘山李裕元(1814~ 1888)의 『사찬』과『사영』에 관해 살펴보았다. 기존 이유원에 대한 논의는 『林下筆記』 소재 樂府와 같은 것들에만 집중되어, 그의 역사적 인식에 관해서는 거의 논의가 없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이유원의 다른 저작인『嘉梧藁略』이나 『橘山文稿』와 같은 다른 작품에 관한 연구는 미진 한 실정이다. 본고에서 언급한 『사찬』과『사영』은 귤산의 저작인 『가오고략』에 들어 있는 작품이다. 이는 귤산의 문집에서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역사관 을 연구하는 데에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귤산은 『사찬』에서 15개국에 대해서 시를 쓰고 있고, 『사영』에서는 자신이 다 쓰지 못했던 『사찬』의 餘史를 42명의 인물들을 통해서 보완하여 더욱 자세히 기록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역사적 작품들을 통해 그가 부국강병을 위해 조선의 현실 을 사실적으로 인식하고 쓴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당대의 다른 문인들과 비교를 해보거나, 전후 시기 문인들과 비교해 볼 때 독특한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이 『사찬』과『사영』만을 가지고 귤산의 역사관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겠지만, 본고를 통해 그가 지니고 있던 역사관의 일부나마 살펴 볼 수 있고, 이것이 곧 귤산 뿐 아니라 당대 문인들의 역사관을 이해하고 파악하 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