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학사에 있어 당대(唐代), 그 중에서도 중당(中唐)이라는 시기적 위치는 특 별함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는 사인(士人) 계층의 개혁 의지가 강렬해지면서, 정치, 문화, 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본격화된 시기이기도 하였다. 특히 과거(科 擧)를 통해 선발된 문인 계층이 신흥세력으로 부상하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한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중당(中唐)을 대표하는 문인 중 문체 개혁운동의 정점에 서 있던 인물이라고 한다면 한유와 백거이를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 양인(兩人)은 각각 문체 개혁운동에도 힘쓰면서도, 문인 집단을 이끌어간 영수(領袖)의 위치에 서 있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문인 집단 내에서는 교유가 활발했던 두 문인이었지만, 오히려 두 문인 간에는 교유의 흔적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본고에서는 한유와 백거 이 양인(兩人) 간 교유시(交遊詩)에 대해 소개한 뒤, 어떠한 상황 하에서 어떠한 내 용으로 교유시를 증답하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작품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이외에도 양인(兩人)의 교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당(中唐) 시기의 환경적 특징에 는 어떠한 요소들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았다.
時間은 일정한 速度로 변함없이 흘러간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 과 사연에 따라 시간의 長短과 遲速을 느낀다. 시인들은 시간의 장단과 지속으로 인한 인생사의 애상과 情恨과, 그리고 시간의 流速을 조절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 등을 노래하면서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시간들을 混淆해서 美麗하게 풍자했다. 당나라 白居易는 「長恨歌」와 「琵琶行」에서, 시간과 인간사를 연계시켜 애환 과 정한과 인생무상 등 풍자와 은유로 美麗하게 형상화했다. 「장한가」는 玄宗과 楊貴妃의 사랑, 양귀비의 비극적인 죽음, 현종이 죽은 양귀비를 그리워하는 情恨, 그리고 시아버지와 子婦의 不倫을 시간의 추이에 따라 다양하게 풍자했다. 首句 에서 ‘重色’ = ‘傾國’임을 풍자했고, 末句에서 ‘此恨’ = ‘無絶期’는 불륜이 영원히 세상 전해질 것을 풍자한 것이다. 그리고 양귀비의 출세로 당시 부모들이 ‘不重生男’하고 ‘重生女’했다고 하여 男兒 선호사상에서 女兒 선호사상으로 바뀐 것 등을 풍자했다. 「장한가」에서 시간과 관련된 대표적인 名句는, ‘天旋地轉迴龍馭’, ‘春風桃李花開日’, ‘秋雨梧桐落葉時’, ‘悠悠生死別經年’과 ‘昭陽殿裏恩愛絶’, ‘蓬萊宮中日月長’과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緜緜無絶期’ 등이다. 「비파행」은 백거이 자신의 45년간의 不遇落拓한 삶과, 長安 제일의 琵琶 名人 이었던 退妓의 기구한 일생을 시간의 흐름과 연계하여 다정다감하게 형상화했다. 「비파행」의 末句에서 눈물을 가장 많이 흘린 이가 ‘江州司馬’ 자신이라고 한 것 은, 시인 자신은 원대한 포부와 높은 학문을 가지고도 不遇落拓했음을 은유한 것 이다. 그리고 이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비파행」을 썼다. 「비파행」에서 시간과 관련된 대표적인 名句는, ‘千呼萬喚始出來’, ‘今年歡笑復明年’, ‘秋月春風等閑度’, ‘暮去朝來顔色故’, ‘門前冷落鞍馬稀’, ‘老大嫁作商人婦’, ‘終歲不聞絲竹聲’, ‘春江花朝秋月夜’ 등 이다. 그리고 시인 자신의 不遇落拓함을 은유한 句는 ‘同是天涯淪落人’, ‘謫居臥病尋陽城’, ‘江州司馬靑衫濕’ 등 이다. 문학과 시간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문학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어난 기쁨과 슬픔을 문자로 교직하여 표현한 것이다. 시어에는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시간들이 混淆되어 있다. 이 混淆된 時制와 시간의 長短과 遲速의 의미와 함께 풍자와 은 유의 세계를 이해해야, 한시 교육을 바르게 할 수 있다. 본고는 「장한가」와 「비파행」에 내재된 時制와 시간의 장단과 지속과 풍자와 은유의 세계를 분석했다. 본고가 한시 교육과 지도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