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 간 폭력을 목격하며 성장한 연구자의 외상 후 성장 경 험에 대한 자문화기술 연구이다. 이를 위하여, 연구자가 외상을 겪은 후 에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가정폭력상담원으로서의 진로 개척과 치유 과 정을 내부자적이고 치유자적인 관점에서 서술하였다. 본 연구는 다수의 회상일지와 그림일기, 개인 상담 및 부부 상담 기록, 집단상담 기록 자료 를 활용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폭력을 목격하며 경험한 외상 경험은 여러 가지 형태의 부정적인 심리적, 신체적인 증상 으로 나타났다. 둘째, 외상의 경험은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국한되지 않 고, 성인기 이후의 삶 전반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셋째, 연구자의 삶 속에 내재된 가정폭력이라는 외상 경험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하고 해석하며, 이를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 을 통해 가정폭력 상담원으로서 성장하게 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가 정폭력을 목격하며 겪은 외상 경험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을 이해하 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정폭력을 경 험하는 동시대의 피해자들에게 고난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치유의 단 서를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성인남성 수형자 208명과 가정폭력사범 103명을 대상으로 성장기 의 지역사회폭력과 가정폭력의 피해경험, 고위험 환경이 정신건강과 범죄행위 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수형자와 폭력남편들의 정신건강 부 적응 양상을 비교하고, 정신건강 부적응 수준에 과거의 어떤 형태의 외상이 영 향을 주는지 조사하였다. 또 수형자 집단을 대상으로 소년범죄력 유무에 따라 정신건강과 성장기 외상경험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보았다. 나아가 수형자와 가정폭력 행위자의 재범행위와 관련된 요인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끝으로 지 역사회폭력 노출의 예측요인을 탐색하였다. 수형자들의 정신건강 부적응에 영 향을 주는 요인은 고위험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폭력남편들에게는 지 역사회폭력의 피해경험이 정신건강에 역기능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소년범죄 경력이 있는 수형자들과 없는 수형자들은 성격특질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소년사건에 연루되었던 수형자들은 상대집단에 비해 반사회성, 건강염려증, 분 열증, 강박증, 히스테리, 우울증이 높았고, 성장과정에서 겪은 외상도 더 심각하 였다. 지역사회나 가정에서의 폭력노출은 수형자들의 실형재범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소년범죄력이 실형재범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 다. 가정폭력사범들 경우, 지역사회폭력 피해경험이 폭력범죄를 되풀이하게 하 는데 기여하고 있었다. 지역사회폭력 피해의 예측변수는 자녀폭력 피해경험으 로 조사되었다. 수형자 집단에서는 고위험 환경이 또 다른 예측변수로 발견되었 다. 지역사회폭력 목격을 예견하는 요인은 수형자, 가정폭력 행위자 모두에게서 고위험 환경인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