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쁘라무디아의 역사소설 『아록 데데스』를 대상으로, 역사 속 실존 인물 껜 아록의 문학적 재구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작가가 전달 하고자 한 메시지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고대 싱아사리 왕국의 건국 자인 아록은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부정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획득한 인 물으로 간주되어 주로 비판적인 시각에서 조명되어 왔다. 반면, 쁘라무디 아는 아록의 사원이 다양한 종교 전통이 혼합된 거대한 무덤 형태이며 생전에 건립된 것이 아닌 사후 민중의 자발적 존경의 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아록 데데스』를 통해 아록을 사회적 불의에 맞서 정의와 통 합을 실현하는 이상적 지도자로 재구성하였다. 작품 속 아록은 종교와 학문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통해 다원적 사회에서 포용과 화합을 이끄는 통합의 상징으로 묘사되며, 노예제 폐지를 통해 평등한 공동체를 지향하 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러한 아록의 문학적 재구성은 독립 이후 인도네 시아 사회에서 통합을 이끌 지도자의 부재에 대한 쁘라무디아의 비판적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즉 그는 아록 서사를 통해 다원성과 복합성을 지닌 사회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핵심 자질이 포용성과 통합 능력임 을 강조하며, 인도네시아에 필요한 지도자의 조건을 환기하고자 하였다.
영화 ‘가버나움’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보장하는 “인륜적 이념의 현실성이자 최고의 이성의 형식”으로써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를 묻게 한다. 국가는 개인의 복지를 증진하며, 가족을 보호하고 노동을 통 한 욕구의 상호작용을 보장하며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헤겔의 이론은 공동체의 절대적 우위성이 내포하는 개인의 “비자립성” 문제를 극복하여 개인을 법적, 도덕적 주체로 섬과 동시에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시민사회의 질서와 그 구현인 국가는 개인의 자 유와 권리를 인륜성 안에 포섭해야 한다. 이로써 개인의 사회적 상호관 계에 존재적 근거를 마련해주고 생동하는 주체의 토대를 유기적으로 제 공, 보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개인의 주관적 의지문제로 계층 구조는 합리화되어 도태와 갈등, 적자생존의 혼란은 당연한 귀결이 된다. 인륜적 생동성을 개인의 정신적 자유와 권리에 근거를 두는 것을 반대하 지 않는다면, 국가적 힘은 개별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그 의무의 자발적 이고 생동적인 이행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고차적 권력으로써 사용되어야 한다. 진정한 인륜성의 실현을 위해서는 궁핍과 곤란에 처한 이웃에게 이유와 책임을 묻고 따지기 전에 기회와 도움을 제공하는 제도적 보장이 중요하다. 개별적인 삶과 유기적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동시적 존재로서-인간, 존재의 토대인 인륜성 이론은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개념으로 제시된다.
이 논문은 전체주의의 재현을 방지하고 새로운 윤리 공동체의 가능성 을 모색하기 위해 함석헌과 한나 아렌트의 철학 사상을 비교 탐구한다. 두 사상가는 역사적 고통, 기억, 침묵, 말하기, 무책임, 응답성 속에서 인 간 존재의 조건을 깊이 성찰하며, 정치적 자유와 윤리적 책임 사이의 연 결을 개인적이고 실천적인 사유를 통해 밝힌다. 이들은 인간을 새로운 시작을 열 수 있는 ‘탄생성의 존재’로 이해하면서, 세계를 형성하는 언어 와 행위의 힘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유를 바탕으로 이 논문은 한국 사회 가 직면한 역사 왜곡, 혐오 정치, 집단적 망각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섯 가지 윤리적 실천을 제안한다. 첫째 고통의 역사를 직면하는 시민 교육의 강화, 둘째 공적 영역에서의 말하기와 경청의 윤리 회복, 셋째 타 자의 고통에 응답하는 연대의 정치화, 넷째 권위주의와 극우 담론에 대 한 지속적 비판, 다섯째 기억과 행위에 근거한 윤리적 시민성의 회복이 그것이다. 이렇게 본 논문은 함석헌의 종교적 휴머니즘과 아렌트의 정치 적 실존주의를 연결하며 민주사회에서 역사적 고통과 윤리적 응답의 조 건을 정치철학적으로 비교 성찰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과거 한국 사회에서 터부시되었던 타투가 오늘날 MZ세대에게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문화가 되어감에 따라, 이들에게 타투 가 갖는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연구방법으로 MZ세 대 35명(연령 20~30대)을 대상으로 질적 인터뷰를 수행하여 그 내용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에게 타투의 의미는 ‘진정한 나라 는 표시’이며, ‘유대관계와 연결의 상징’이며, 그리고 ‘감정 통제의 수단’ 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 향후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MZ세대의 타투 문화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이들의 몸, 정체성, 그리고 문화적 실천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정 책적·산업적 차원에서 타투 합법화 논의는 물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 는 윤리적 기준 확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나쁜 남자’, 즉 도덕적으로 결함 있는 남성 인물을 중심으로, 오스틴 소설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서사적 기능과 젠더 권력의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본 연구에서 는 오스틴의 장편소설 6권과 미완성 작품인 『왓슨 가족』에 등장하는 남 성 인물 중 ‘나쁜 남자’를 세 범주로 나누어 유형화하였다. 그들은 매혹 적인 바람둥이, 위선적 출세주의자, 그리고 침묵을 앞세운 책임회피자이 다. 『왓슨 가족』의 톰 머스그레이브, 『이성과 감성』의 존 윌러비와 『맨 스필드 파크』의 헨리 크로퍼드는 매력적으로 감정을 연출하지만 실천하 지 않는 무책임한 바람둥이로 분류하였고, 『오만과 편견』의 조지 위컴, 『노생거 사원』의 존 소프와 『설득』의 윌리엄 엘리엇은 감정을 가장하여 자신의 이익과 신분 상승을 추구하는 위선적 출세주의자로 보았다. 『왓 슨 가족』의 오즈번 경, 『엠마』의 프랭크 처칠과 『오만과 편견』 초반부의 다아시는 감정을 숨기거나 침묵함으로써 여성 인물에게 정서적 혼란을 초래하는 침묵하는 인물 또는 책임회피자로 분류하였다. 이처럼 오스틴 작품의 나쁜 남자를 세 유형으로 나누어 고찰하는 과정에서 오스틴이 당 대 가부장제 사회에서 ‘신사’라는 외양 아래 감춰진 도덕적 위선을 어떻 게 비판하는지, 이들 나쁜 남자는 오스틴의 여주인공의 도덕적 성장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드러날 것이다.
본 연구는 노인의 생활디지털 영역에서의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기초자치단체의 조례를 분석하였다. 전국 1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제정된 노인 대상 ‘생활디지털 교육 지원 조례’를 중심 으로 조례의 기본사항, 규범적 체계, 실효성 체계의 3가지 분석기준을 토대로 조항의 존재분석과 내용분석을 실시하였고,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실제 이행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입법적 실효성을 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다수의 조례는 조항 구성에서 권리성 및 실행력을 담보하는 규정이 부족 하였으며, 계획 수립이나 현장체험 등의 실제 이행률도 낮게 나타났다. 특히,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체계, 전문인력 확보, 실태조사 항목이 부재하거나 임의규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분석 결과 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관련 조례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향후 조 례 제정 및 개정을 위한 정책적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 리라 기대한다.
본 연구는 미국 이민 부모의 이민 세대(1세대, 2세대, 3세대)에 따른 교육적 개입이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민 세 대 간 차이가 개입 형태와 효과성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 다. 이를 위해 ELS:2002 데이터를 활용하여 총 12,433명의 고등학교 2 학년 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구조방정식 모형(SEM)을 적용하였다. 분석 결과, 1세대 부모의 자녀는 3세대 부모의 자녀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유 의미하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1세대와 2세대 부모는 3세대 부모 와 비교하여 학교 중심의 개입을 덜 선호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 도 자녀의 학업 성취로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 면, 가정 중심의 개입은 이민 세대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부모가 자녀의 학습을 지원하는 가정 내 활동은 세대 간 일관되게 이루 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이민자 부모의 교육적 개입 을 촉진하기 위해 언어적·문화적 지원이 필요함을 제언하며, 특히 학교 중심 개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 조한다. 이를 통해 이민자 가정의 자녀가 효과적인 학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대학 교양교육은 학습자의 다양한 강점과 개별성을 존중하며 균형 잡힌 성장과 융복합 역량의 함양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 방식의 실 제 적용에는 여전히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한다. 이에 본 연구는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의 다중지능 이론을 대학 교양교육에 적용하여 학습자의 고유성과 창의성, 집단지성을 발현하게 하는 교육적 가능성과 주요 과제를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다중지능 이론(Multiple Intelligences Theory, MI)은 인간 능력의 다양성과 전인적 발달을 강조하며 제너럴리 스트(generalist) 소양의 함양이라는 대학 교양교육의 방향성에 부합하였 다. 또한 다양한 지능을 자극하는 교육적 접근은 통합적 사고력과 실행 력을 향상시키면서 개인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성장 가능성도 함께 확장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중지능 이론의 효과적 적용을 위해서는 학습 자의 개별성 존중, 개인 내외의 상호작용 및 협력 강화, 교수·학습 방법 의 다양화 등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대학 교양교육의 교육적 방향 과 발전 과제를 모색하는 데 있어 다양한 지능을 존중하는 교수·학습 환 경 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중설강(double listing) 제도의 도입이 일부 대학에서 추진되거나 논의 되는 가운데 본 연구는 이를 교양교육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주요 쟁점을 분석하 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학사 운영의 유연성 제고와 전공 탐색 기회 확대를 위 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교양교육 고유의 취지와 방법론에 비추어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관련 문헌 고찰과 국내 대학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중설강제도의 주요 쟁점을 도출하였다. 이중설강제도는 학문 간 경계 를 완화하고 학생의 전공 탐색을 촉진하는 등의 목적이 있는 동시에, 교양교육의 본래 취지와 학문적 기반을 약화시킬 우려도 있다는 점에서 그 운영에 있어 명 확한 원칙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이중설강제도의 교육적 쟁점을 비판적으로 고 찰함으로써 대학 교양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교육과정 운영의 실효 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과 제도 설계 방향에 대한 논의를 더욱 활성화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성인 학습자가 인식한 평생학습 참여동기, 교수 신뢰, 학습 족도 간의 구조적 관계를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목적을 달성 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D 대학에 재학 중인 성인 학습자 204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와 AMO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성인 학습자가 인식한 평생학습 참여동기, 교수 신뢰, 학습 만족도 간의 구조적 관계 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평생학습 참여동기와 학습 만족도 관계에서 교수 신뢰는 부분 매개변수로서 유의한 효과가 있 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성인 학습자들의 학습 만족도를 증진하기 위해 이들의 평생학습 참여동기를 강화하고 교수와 학습자 간 상호신뢰를 구 축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동기조절전략의 유형을 분 류하고, 이러한 유형에 따른 대학생 성공 및 삶의 만족도의 차이를 분석 하고자 하였다. G시 소재 대학 보건계열 학과(간호학과, 응급구조학과, 치위생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학습동기조절 전략 척도, 대학생 성공 척도, 삶의 만족도 척도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군집분석, 다변량분산분석, 일원분산분석 등을 통 해 분석되었다. 연구 결과, 학습동기조절전략에 따라 '소극적 조절집단 (25.6%)', '중간 조절집단(39.6%)', '적극적 조절집단(34.8%)'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적극적 조절집단은 모든 전략에서 높은 점수를 보 였으며, 특히 사회적 인정/외적 보상 추구, 부모(교사)기대에 대한 보답, 공부에 대한 의무 등의 자기조절 전략에서 두드러진 활용 수준을 보였 다. 이러한 학습동기조절전략의 유형에 따라 대학생 성공의 모든 하위요 인과 삶의 만족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보건계 열 대학생의 학습동기조절전략이 학업적 성취를 넘어 대학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성공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 한다.
본 연구는 장애대학생의 진로스트레스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미치 는 영향을 확인하고, 정서조절 전략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 다. 정서조절 전략은 능동적, 지지추구적, 회피・분산적 전략으로 구분되 며, 각 전략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진로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조절이 어떠한 심리적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탐색하였다. 전국 37개 대학에서 장 애대학생 305명을 표집하여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고, SPSS 27.0을 활 용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포함한 통계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진로 스트레스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쳤으며, 능동 적 전략과 지지추구적 전략은 조절효과가 유의하였다. 반면, 회피・분산적 전략은 유의하지 않았다. 대학의 위치와 장애발생시기에 따른 진로심리 변인 간 차이도 확인되었고, 수도권 대학 재학생과 선천적 장애 대학생 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기효능감을 보였다. 이 결과는 정서조절이 진로결 정 과정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정서조절 전략을 반영한 맞춤형 진로상담과 심리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본 연구는 고등교육에서 포용적 진로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거부민감성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자기침묵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자기조절의 조절된 매개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인천, 경기, 충청, 전라, 경 상 지역의 8개 대학에 재학 중인 여자 대학생 2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 사를 실시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및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거부민감성은 자기침묵을 매개로 우울 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자기조절은 이 매개경로에서 조절변인으 로 작용함이 확인되었다. 이는 자기침묵이 거부민감성과 우울 간의 관계 를 설명하는 중요한 심리적 기제로 기능하며, 자기조절 능력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이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여자 대학생의 감정 통제와 조절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자기조절능력 신장 프로그램 등 적 극적 개입 전략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소규모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진로정체감 지위에 따른 하위집단을 분류하고, 이들 하위집단 간 희망-실천 역량의 차이를 분석하는 데 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 학부생 77명의 자료를 분석 하였다. 진로정체감 지위는 잠재프로파일분석(LPA)을 통해 성취, 유예, 미분화, 혼미의 네 개 하위집단으로 분류되었으며, 희망-실천 역량에서는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성취 집단은 대부분의 희망-실천 역 량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혼미 집단은 모든 영역에서 가장 낮 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로정체감 지위에 따라 희 망-실천 이론에 근거한 차별적인 개입 방향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100명 이하의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VISA를 활용한 하위집단 분류가 가능함을 확인하였으며, 진로정체감 지위별 차별적 개입 방향을 제시함 으로써 진로개입 현장에서의 실천적 연구를 촉진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국 대학에 유학 중인 무용전공 중국유학생의 유학동기가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무용전공 중국유학생 208명을 연구대상 자로 선정하였다. 자료분석은 IBM SPSS 26.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매 개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Sobel-test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 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학동기는 대학생활적응에 정적 상관이 있었고, 사회적 지지에서 교수의 지지와 또래의 지지는 대학생활적응에 정적 상 관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부모의 지지는 대학생활적응에 통계적으로 유 의하지 않았다. 둘째, 유학동기가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회 적 지지의 하위요인 중 교수의 지지와 또래의 지지는 부분매개효과를 보 였다. 그러나 부모의 지지는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 과는 무용전공 중국유학생을 대상으로 유학동기와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를 검토하고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별 차별적 효과를 규명하였다는 점 에서 연구의 시사점을 둔다.
본 연구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문화 경험을 바탕 으로, 한국 문화 교육에서 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교육 항목을 탐색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학문 목적 유학생 5명을 대상으로 포커 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고, 반복적 비교분석법을 통해 이들의 문화 경 험과 인식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유학생들은 ‘빨리빨리 문화’, ‘대중 교통 문화’, ‘예절 문화(인사 예절, 식사 예절, 높임말 사용)’를 중요한 문 화 교육 항목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내용이 초기 한국 생활 적 응과 학업 수행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진술하였다. 특히 이들은 문화 항목이 단순히 흥미나 충격을 기준으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실 제 생활에 적용 가능하고 오해나 실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교육의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외국인 유학생 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문화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에 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하며, 향후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육의 통합적 설계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 다.
본 연구는 죽음준비교육이 농촌교회 독거노인의 죽음불안, 영성, 삶의 의미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K도에 거주 하는 65세 이상 농촌교회 독거노인 40명(실험집단 20명, 통제집단 20명) 을 모집하여 진행하였고, 실험집단에 대한 죽음준비교육은 총 10주(매주 1회, 매회 120분) 수행하였다. 분석방법은 비동일 통제집단 전후비교조 사를 실시하여 사전-사후-추후 검증을 통한 교육의 중재효과를 측정하였 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전-사 후-추후 점수 변화에서 죽음불안, 영성, 삶의 의미 모두에서 실험집단의 평균 변화량이 통제집단보다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둘째, 죽음준비교 육은 죽음불안을 감소시키는 효과와 지속효과가 있었으며, 영성 및 삶의 의미를 증가시키는 효과와 지속효과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농촌교회 독거노인의 삶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죽음불안을 감소 시키고, 영성과 삶의 의미를 강화할 수 있는 죽음준비교육의 실천적·정책 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교양 교과목 <K-POP과 판소리>를 중심으로, 전통예술인 판소리를 현대적 맥락에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학습자의 전공과 연계 하여 창작활동으로 확장하는 융합형 교육 모델을 개발·적용하고자 하였 다. 연구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 PBL)을 적용 하여, 학습자들이 판소리의 역사, 구성요소(소리, 아니리, 발림 등), 장단 등을 학습한 후 각자의 전공 지식과 결합하여 창작 결과물을 도출하도록 설계되었다. 수업은 전통 판소리 이론 학습, 전통 음악의 현대적 수용 사 례 분석, 직접 실습, 전공 연계 창작 프로젝트의 4단계로 운영되었다. 연 구 결과, 첫째, 학습자들은 전통예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적극 적으로 창작에 참여하였다. 둘째, 창의성, 협업 능력, 표현력 및 예술적 감수성이 향상되었다. 셋째, 판소리가 학생의 전공과 정체성을 융합하는 창의 융합형 교육 콘텐츠로서 실질적 가능성을 지님을 확인하였다. 한편, 소규모 수강인원, 초기 전공 연계의 난이도 등 일부 운영상 한계도 나타 났다. 본 연구는 향후 고등교육에서 전통예술 기반 전공 연계 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실천적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정정렬제 춘향가 전승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 양상을 사설의 선율과 리듬 구조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정정렬과 그의 직계 제자 김여 란 그리고 최승희로 이어지는 소리 중 ‘어사와 장모’를 분석하고자 했다. 정정렬 소리는 신나라 레코드사에서 발매한 SP복각본, 김여란 소리는 지 구레코드사에서 나온 음반을 채보하였으며, 최승희 소리는 그가 펴낸 ‘정 정렬제 춘향가 악보집’을 기반으로 3인의 소리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사설의 리듬 구조는 3소박과 2소박 그리고 혼용 리듬형 등 여러 분박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정정렬은 분박 구조에서 비슷한 비율 을 보이는 반면, 김여란과 최승희에서는 2소박 계열의 두드러짐이 나타 났다. 둘째, 선율 구조는 악조에 있어서 김여란과 최승희는 계면조와 평 조에서 같은 청을 유지하는 데 비해 정정렬은 평조 대목에서 3차례 중심 음 변화가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정렬제 판소리의 여러 다양한 대목들에 대한 폭넓은 분석도 논할 것을 제언하였다.
오늘날 K-Culture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주류 문화 현상 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 K-Culture는 외부사상 유 입에 따른 체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본 연구는 김정은 집권 이후 K-Culture에 대한 북한의 적대적 인식과 제도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분석 자료는 로동신문 등 북한의 공식 문헌이며, 상황의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외 자료를 함께 활용했다. 분석결과, 북한에서는 크게 남한과의 구별 짓기, 저급 문화, 청년들의 역할 등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각종 법과 제도를 통해 실천되는 양상을 보였다. 분석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남북 간 사회통합을 위해 상호주의에 입각한 문화교류, 장기적 관점에 서의 정책 수립 필요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