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드라마 ‘소년의 시간’(원제목:Adolescence)의 제이미 사례를 중심으로, 청소년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어떠한 양상으로 재연되고, 아버지와의 관계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탐구 하였다. 연구 자료는 아버지-아들의 역동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주요 장 면과 대사를 선정하여, 로왈드(Loewald 1979)와 브로스(Blos 1984)의 이론을 중심으로 해석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제이미의 살해 행 위는 아버지의 거절에서 비롯된 오이디푸스의 상처와 분노가 파괴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이는 아버지의 미해결된 오이디푸스 갈등과 연결된 것으 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오이디푸스의 갈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의 무의식적 욕망이 반영된 관계적 현상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오이디푸 스 콤플렉스의 ‘쇠락’(waning)은 관계의 재구성과 책임의 수용을 통해 가능하며, 이때 아버지의 자기 성찰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 임상 장면에 서도 오이디푸스의 관계는 재연될 수 있으며, 치료자는 ‘상징적 아버지’ 로 기능하여 새로운 관계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본 연구는 청소년기 오 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재연이 발달 과정의 필연적 과정임을 확인하였고, 발달적ž임상적 맥락 모두에서 아버지 역할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미디어리터러시 수준이 사회적 문제 인식에 미치는 영 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3년 청소년종합실 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13~18세 청소년 2,700명을 대상으로 다중회귀분석 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미디어리터러시는 사회적 문제 인식에 유의한 정 (+)의 영향을 미쳤으며(β=0.641, p<.001), 이는 사회문제의 인지·정의·행동적 이해를 증진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하였다. 반면, 성별·연령·지 역 등 인구사회학적 변수의 영향은 유의하지 않아, 미디어리터러시의 효과가 전 청소년층에 걸쳐 보편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사회적 시민성 형성에 있어 미디어리터러시가 결정적 역할을 함을 보여주며, 학교 교육과정에서 비판적 이해력과 윤리적 활용 중심의 미디어교육 강화, 가정과 지역사회 연계형 교육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든든한 보호자의 울타리 없이 학업, 취업, 주거, 재정 등 삶의 주요 결정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어려움은 단순히 적응을 넘어 생존의 위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자립지원정 책은 아직까지 기존의 청년지원 제도에 연계한 사업들이 많아 자립준비 청년의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 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제도가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호 주, 일본의 사례를 분석하여 한국사회에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자립준비청년의 생애 경로와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정책 이 필요하며, 특히 취업 이후의 사후관리체계가 강화될 필요가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정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을 통해 정책 효율성과 실행력을 제고해야 한 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자립 못지않게 정서적 치유와 심리적 자립 또한 함께 보완되어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과학적 문학작품 분석모델을 적용하여 한강의 『소 년이 온다』(2014)에 나타난 존엄 훼손과 회복의 서사, 죽음의 공간적·상 징적 구조, 그리고 죽음의 가치와 사회적·윤리적 죽음담론을 확장시킬 수 있는 청년의 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의 직·간접적 사례를 깊이 있게 탐구 하였다. 이 작품에서 삶의 마지막 공간은 단순한 임종의 장소가 아니라, 청년의 자기정체성과 존엄 회복의 서사적 공간으로 기능한다. 또한 작품 속 청년의 죽음은 국가폭력과 사회적 침묵 속에서 인간의 존재 가치가 체계적으로 파괴되는 존엄 훼손의 과정으로 재현되지만,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재서사화하는 행위를 통해 존엄의 복원과 사회적 연대의 가능 성이 드러난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청년세대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존 엄의 윤리와 사회적 기억의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죽음담 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였다.
청년 및 장년 공무원이 인식하는 조직공정성이 조직시민행동(OCB)에 미치는 영향에서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의 직렬 이중 매개효과를 검정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한국행정연구원 공직생활 실태조사 설문결과 자료에서 행정계층 조직(중앙정부·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별 청년(34 세 이하)·장년(40세 이상) 공무원 표본을 추출, 통계프로그램 R을 이용하 여 구조방정식모형으로 실증 분석하였다. 2023년과 2024년 종단 분석 결과, 세대 및 소속 행정계층 조직별 OCB 유발 기제에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장년층은 공정성 인식이 OCB로 이어지는 모든 간접 경로가 유의하여 경로가 안정적이었으나 청년층은 직무만족의 단일 매개효과만 유의하였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집단은 조직몰입 및 이중 매개효과의 유 의성이 1년 사이 사라져 태도 변동성이 큼을 실증하였다. 직무만족은 모 든 집단에서 핵심 매개 변인으로 작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공무원의 조 직행동 기제가 세대와 행정계층 조직에 따라 상이하며 단기간 내 변동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차이와 변동성을 고려한 세대별·조직별 맞춤형 인사·조직관리 전략과 조직 인식 변화에 대한 지속 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지방대 상담학 대학원생인 연구자가 한국의 교육 제도와 사 회 구조 속에서 겪은 고유성 상실의 경험을 비판적 자문화기술지 방법으 로 탐구하였다. 연구자는 기술직 진학을 희망했으나 학벌 중심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인문계 진학을 강요받은 경험, ‘인서울’ 대학을 목표로 하 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자격자’로 느꼈던 경험, ‘지방대생’이라는 낙인 아 래 위축되었던 경험을 핵심 서사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학벌주의와 능력주의는 개인의 적성보다 사회가 규정한 ‘정상 경로’를 따르도록 압박 하는 구조로 작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개인의 주체성이 약화되고 자기 가치에 대한 확신이 줄어드는 내면화가 일어남을 확인하였다. 특히, 이러 한 사회적 압력이 야기하는 위축감과 자기 소멸감이 개인의 실패가 아닌 사회 구조적 억압의 결과임을 비판적 성찰 과정을 통해 드러냈다. 본 연 구는 비판적 자문화기술지를 통해 한국 사회의 경쟁적 구조가 개인의 삶 에 미치는 심리·사회적 영향을 조명하며, 청년들의 고통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는 기존의 시각에 이의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 으로, 획일적인 기준을 넘어 개인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존중하는 교육·상 담 현장의 실천적 방향을 제언한다.
본 연구는 뷰티전공대학생의 개인적역량 및 창업자기효능감이 창업마인 드와 창업준비활동, 창업의도와의 영향관계에서 창업네트워크의 조절효과 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뷰티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총295부의 유효 표본을 SPSS 26.0 및 PROCESS MACRO 4.1을 활용하 여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업무수행역량은 창업마인드에, 기 술정보활용역량은 창업준비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창업자기효능감 은 창업마인드에는 유의한 영향을 주었으나 창업준비활동에는 영향을 미 치지 않았다. 또한 창업마인드와 창업의도간 관계에서 창업준비활동의 매 개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창업네트워크는 창업마인드와 창업의도간 관계에 서만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로써 뷰티전공 대학생의 창업의도 강화를 위해 개인적 역량 개발과 실질적 창업준비활동을 지원하는 교내·외 지원프 로그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초고령사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대안으로 등장한 대학 기반 은퇴자 주거단지(UBRC: 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ty)의 국내·외 동향을 검토하고 한국형 UBRC의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 이 있다. 2025년 9월 초까지 발표된 언론 보도, 국내·외 학술 연구, 정부 정책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질적 문헌분석 연구를 수행하고 주제별 범주 화, 국내·외 현황 및 사례 분석 등의 절차를 통해 UBRC의 개념, 운영 내용과 사례, 가능성과 발전 과제 등을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국내에서 UBRC는 정착 및 논의 초기 단계이며, 미국·일본 등의 해외 사례는 주 거·교육·의료·문화 기능의 통합 운영과 대학–지역 간 협력 구조 등 한국 형 모델 구성에 참고할 내용을 제공하였다. 한국형 UBRC 활성화를 위해 고령친화적 공간 조성, 평생교육·돌봄 기능의 통합 운영, 공공성 기반의 접근성 확보, 지자체–대학–민간 협력 체계 및 제도적 기반 구축 등이 요 구된다. 본 연구는 UBRC가 고령사회에서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 고 지역대학의 발전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향후 정책 및 제도 설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세 학기 동안 수집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발표 자료를 분석하여 학생들이 조사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문화 요소는 무엇인지, 어떤 연구 방법을 사용하는지, 한국 문화를 어떻게 바 라보고 해석하는지, 그리고 인식 양상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관념 문화적 요소에 가장 많이 주목하였고, 이어서 행위 문화, 끝으로 산물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연구 방법론으로는 문헌이나 미디어 담론을 분석하는 방법 외에 인터뷰, 참여 관찰, 설문 조사, 사례 연구, 현상학적 연구, 내러티브 연구, 관찰, 현장 조사, 현장 방문 조사 등 비 교적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다. 한국 문화에 대한 시선은 외부자적 관점, 관찰자적 접근, 해석적 접근이 우세하게 나타났 다. 인식 양상은 대부분의 학생이 ‘문화적 접촉과 반응’, ‘사회 구조 인식 과 비판적 성찰’의 양상을 보였다. 학생들은 한국 문화에 대하여 전반적 으로 우호적이거나 중립적인 경향을 보였으나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 았다. 상호문화주의적 관점에 입각하여 한국 문화를 탐색하고 자신의 문 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을 문화 교육의 이상적인 방향이라고 전제할 때 학생들에게 제시해야 할 교육 내용에는 주관적 경험, 상호작용, 상호 성, 역동성, 인과관계 및 과정에 주목하고 문화적 의미를 생성할 수 있도 록 하는 방법론상의 원리 또한 포함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성인의 행동억제체계가 사회불안(Social Anxiety)에 미치는 영향에서 경험회피와 정서표현 양가성이 병렬매개역할을 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9.0과 PROCESS macro 4.1(Model 4)을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행동억제체계는 사회불안에 직접 적으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행동억제체계는 경험 회피와 정서표현 양가성 각각을 통해 사회불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 며, 두 매개경로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셋째, 두 매개변인의 병 렬효과를 비교한 결과, 경험회피 경로의 매개력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정서표현 양가성 또한 독립적으로 사회불안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 한 결과는 사회불안이 단순한 기질적 민감성의 산물이 아니라, 내적 경험 에 대한 인지적 회피와 정서표현에서의 갈등이 병렬적으로 작용하는 복합 적 심리기제에 의해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사회불안을 기 질–인지–정서의 다층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이론적 의의가 있으며, 수용전념치료(ACT)나 정서조절 기반 중재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성인 장애인의 장애수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회복탄력성과 사회적 지지의 순차적 매개효과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 6차(2023 년)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전국 19세 이상 장애인 총 3,946명을 대상으 로 SPSS 25.0과 Process Macro 4.1(Model 6)를 사용하여 자료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심리사회적 적응(psychosocial adaptation)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첫째, 성인 장애인의 장애수용과 회복탄력성은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장애 수용과 사회적 지지는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장애수용과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과 사회 적 지지가 순차적으로 매개하는 효과가 확인되었고, 간접경로가 실증적 으로 검증되었다. 이는 ‘장애수용 → 회복탄력성 → 사회적 지지 → 삶의 만 족도’라는 통합적 경로가 존재함을 의미하며, 성인 장애인의 심리사회적 적응 과정을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적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본 연구는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 우울형 이용 노인을 대상으로 집 단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혼합연구방법을 통해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 제공기관인 J시 H기관의 특화서비스 이용 노인을 대상으로 실험집단 24명, 통제집단 20명으로 구분하여 사 전·사후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양적 자료는 공분산분석(ANCOVA), 질적 자료는 포커스그룹 인터뷰(FGI)를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실험집단 은 통제집단에 비해 우울감과 자살생각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또한 질적 분석에서는 자기돌봄 역량 강화, 대인관계 확장, 정서적 안정의 경 험이 도출되었다. 본 연구는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 우울형 대상자를 위한 집단중재의 실천적 효과를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노인의 소득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족관계의 매 개효과를 파악하고 이의 경로가 남성 노인과 여성 노인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의 연구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구 조방정식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에 사용한 데이터는 한국복지 패널 19차년도(2024년)이며 연구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6,299명으로 하였다. 분석 결과, 소득, 가족관계, 신체건강의 경로에는 남성 노인과 여성 노인 사이에 유의미한 경로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이 검증되었다. 특 히, 소득에서 가족관계로 가는 경로에서 남성 노인과 여성 노인의 성별 에 따라 유의미한 경로 차이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 노인과 여성 노인의 성별 특성을 고려하여 소득, 가족관계, 신체 건강 등에 관한 실천적·정책적 개입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는 전기노인(65세 이상 75세 이하)의 디지털리터러시, 자아탄 력성 및 사회자본 간의 구조적 관계를 규명하고, 디지털리터러시와 사회 자본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데 목적 이 있다. 이를 위해 D시의 노인복지관, 경로당, 평생학습관 등에서 운영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전기노인을 대상으로 2025년 4월 1일부터 4 월 25일까지 편의표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최종 274부 통계 프로그 램을 활용하여 주요 변인 간의 관계 및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 과, 전기노인의 디지털 리터러시가 사회자본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디지털리터러시와 사회자본 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은 완전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전기노년층의 자아탄력성이 디지털리터러시 수준과 관 계없이 사회자본을 증진시키는 핵심적인 심리적 요인임을 시사한다. 따 라서 전기노인의 사회자본 증진을 위해서는 디지털교육 프로그램뿐만 아 니라 자아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노인의 식품미보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자아존중감을 통 한 성별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2024년 19차 한국복 지패널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 5,75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의 식품미보장은 우울을 통계적 으로 유의미하게 증가시켰는데, 이는 식품미보장을 경험할수록 우울이 증 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자아존중감이 노인의 식품미보장과 우울의 관계를 부분매개하였는데, 이는 식품미보장을 경험할수록 자아존중감이 낮 아지고 낮아진 자아존중감은 우울을 증가시켰다. 마지막으로 성별이 식품 미보장이 자아존중감을 통해 우울에 미치는 매개효과를 조절하였다. 이는 여성 노인보다 남성 노인의 경우 해당 매개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러 한 결과를 토대로 노인의 식품미보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존중 감의 매개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회복지적 함의를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케냐 힙합에서 여성 아티스트가 수행하는 정치적·문화적 실천 을 페미니즘과 ‘존경성 정치(respectability politics)’의 관점에서 분석하였 다. 아프리카 힙합은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서사와 규범에 의해 규정되어 왔지만, 여성 아티스트들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억압에 대항하며 새로운 주 체성을 구성해 왔다. 특히 본 연구는 이들이 성적 규범, 도덕성, 공적 이미 지 관리 등으로 구성된 존경성 정치의 잣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전유하는지 를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들은 때로는 ‘바람직한’ 여성성을 강조하며 기 존의 관습을 재해석하고, 때로는 과감한 자기표현과 언어를 통해 규범을 직 접적으로 전복하였다. 이러한 양가적 전략은 아프리카 사회 내부의 젠더 규 범, 청년 문화, 종교적·도덕적 이데올로기와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힙합이 라는 장르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 본 연구는 케냐의 ‘나지지 히르지(Nazizi Hirji)’와 ‘무토니 드러머 퀸(Muthoni Drummer Queen)’의 가사를 비교 분석하였다. 두 아티스트는 모두 여성의 주체성, 섹 슈얼리티, 사회적 존중을 둘러싼 규범적 압력 속에서 자신만의 전략을 펼쳐 왔지만, 각자의 문화적 맥락과 음악적 실천 방식에 따라 존경성 정치에 대 한 대응은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대비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존경성 정치에 대한 케냐 여성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레일라 추도리의 『바다의 증언』을 통해 1998년 인도네시아 국가폭력의 경험이 개인의 상처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의 서사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실종과 고문, 피해자에게 강요된 침묵, 매주 대통령궁 앞에서 이어지는 카미산 집회와 같은 서사적 장치를 통해 1998년 국가폭력이 종결된 사건이 아니라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음을 드러낸다. 이러한 서사적 구성은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책임 규명과 공식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고, 군부 권력이 구조적으로 유지되어 온 인도네시아의 현실을 반영한다. 즉, 소설은 실종과 침묵, 반복되는 집회를 통해 국가가 종결하지 않은 상황 자체가 또 다른 폭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캐시 카루스의 트라우마 개념, 라카프라의 ‘행동화(acting out)’와 ‘정면통과 (working through)’, 라웁의 ‘증언과 청자’ 개념을 토대로 작품 속 인물들이 겪는 플래시백, 증언의 어려움, 청자의 역할, 공동체적 기억의 형성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1998년 인도네시아 국가폭력의 경험이 개인의 상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기억과 책임의 문제로 확장되는 서사적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인도네시아어 문학 작품에 포함된 이슬람 종교 용어가 한 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번역 양상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이슬람 용어는 단순한 종교 어휘를 넘어, 고유한 문화적, 신학 적 함의를 지닌 개념어로서 기능하며, 그 번역은 언어 간 등가성뿐 아니 라 문화 간 수용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수반한다. 본 연 구는 HAMKA의 소설 ‘Tenggelamnya Kapal van der Wijck’와 그 한 국어 번역본 ‘판데르베익호의 침몰’을 대상으로 삼아 총 15개의 대표적 이슬람 용어를 중심으로 번역 방식의 유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번 역자는 음차, 설명적 번역, 문화소 번역, 직역, 생략 등의 다양한 전략을 혼용하였으며, 종교적 상징성과 독자의 이해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모 색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었다. 특히, 설명적 병기와 각주의 활용은 문 화적 낯섦을 극복하고 독자의 이해를 도모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 용하였다. 본 연구는 이슬람 용어 번역에서 요구되는 문화적 감수성과 신학적 정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문화 종교 용어의 번역에 있어 체계적이고 윤리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분단 기간 동독과 서독의 식문화는 분단, 냉전, 긴장 완화, 신냉전과 같은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 동서독 관계 그리고 각자의 이념·정치·경제·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 진행되었던 전후 재건, 경제 발전, 대외관계, 이민 자 유입 등과 같은 여러 역사적 상황과 얽혀 이질화되었다. 서독에서는 풍요롭고 자유로우며 국제화된 환경 속에서 국내외의 풍부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자율적인 식문화가 형성되었고, 외식 문화가 일반화되 었다. 동독은 경제적 어려움에 의한 식재료의 제한 속에서도 국가적 정 체성, 사회주의적 가치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가 주 도하는 식품 생산·배분, 공동 집단 식사, 전통 요리 강조 정책을 펼쳤다. 분단된 식문화는 통일로 다시 변화했다. 통합의 과정에서 인지된, 복잡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형성된 식문화적 같음과 다름이, 통일 독일의 식문화를 더욱 풍부하고 다양하게 하고 있다. 과거의 유산과 현 대적 요소가 융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통일 이후 식문화 통합은 구 동서독 주민 간, 지역 간 통합의 출발이자 촉매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글은 동남아 환경 거버넌스의 진화를 탐색하며 동남아 환경협력에 관한 기존 문헌을 보완하고자 한다. 동남아 환경 거버넌스에 관한 국내 외 기존 문헌은 여타 동남아 지역협력 문헌과 유사하게 주로 정부의 정 책과 정부간 관계가 주도하는 협력 과정에 주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동남아 역내 환경 의제를 다루는 방식이 정부간 협력뿐 아니라 비정부 행위자, 민간 기관들이 이를 보완하거나 극복하기 위한 노력까지 포괄하는 최근의 제도적 진화를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은 구체 적으로 동남아 정부간 환경 거버넌스 및 해당 제도와 연결된 문제를 다 루기 위해 등장한 보완적이고 대안적인 거버넌스의 성격과 한계를 살피 며 역내 환경 거버넌스의 복합적인 진화를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