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바구미는 팥의 종실 이용성을 제한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팥바구미는 팥의 성숙기에 종실표면에 산란하고, 부화한 유충이 종실 안으로 들어가는데, 대부분의 팥 생산자는 팥바구미의 발생 및 감염기작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여 팥을 상온에 방치함으로 심한 피해를 받게 된다. 수확 또는 구입한 팥 종실은 약 20%가 팥바구미에 감염된 상태인데, 이러한 종실을 상온에 두면 이듬해 봄철(5~6월)에 대부분의 팥에서 팥바구미가 발생하여 종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팥 종실이 팥바구미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팥 종실의 저장온도에 따라 팥바구미의 발육이 크게 영향을 받음으로 팥바구미의 발육을 억제하는 저장온도를 구명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리하여 8, 12, 15, 18 및 21℃로 설정한 항온기에 팥바구미에 감염된 팥 종실을 넣어 팥바구미 성충의 출현소요일과 출현율을 조사하였다. 저장온도별 팥바구미 성충의 출현소요일은 21℃에서 52일, 18℃에서 60일, 15℃에서 73일, 12℃에서 89일로 온도가 낮을수록 발생소요일수가 크게 증가되었다. 저장온도에 따른 팥바구미 성충의 출현율은 21℃에서 100%, 18℃에서 3.7%, 15℃에서 3.3%, 12℃에서 1.2% 그리고 8℃에서 0.0%로 온도가 낮아질수록 팥바구미 성충의 출현율은 현저히 낮아졌다. 따라서 팥 종실에서 팥바구미의 발생은 저장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으로, 팥바구미에 감염된 팥 종실은 12℃ 이하의 저온에 저장하는 것이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팥의 건강기능성이 확인되면서 빵, 떡, 빙수, 죽, 과자류, 혼반용 등 다양한 용도 로 그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팥의 자급률은 약 13%로 수 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작물이다.
팥바구미는 팥 종실의 품질과 이용성 제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의 하나 로 농가에서 생산한 팥은 대체로 상온에서 방치상태로 보관됨으로 이듬해 봄철 (5~6월)에 대부분의 종실로부터 팥바구미가 출현하여 종실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 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자가생산한 팥이 팥바구미로부터 큰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은 생산자가 팥바구미의 발생생태에 관한 지식부족에 기인된다. 팥바구미는 팥의 성 숙기에 산란하여 종실 안으로 들어감으로 수확한 팥 종실은 이미 팥바구미가 감염 된 상태이며, 감염된 팥 종실을 상온에 방치하면 종실 안에 침입한 팥바구미의 유충 이 발육을 계속하여 봄철에 성충으로 출현하여 밖으로 나오게 된다. 따라서 수확한 팥 종실이 팥바구미에 얼마나 감염 되었는지를 사전에 판별할 수 있다면 팥 종실의 안전관리 및 보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팥 종실을 팥바구미 에 1일간 접종·분리후 1, 4 및 8일 경과한 팥 종실을 0, 3, 6, 9 및 12%의 염수선으로 부유하는 립수를 조사하여 팥바구미에 의한 종실의 감염여부를 진단하고자 하였 다. 팥바구미에 팥 종실의 무게는 초기에는 증가하였으나, 나중에는 감소하였고, 염수선 농도에 따른 팥 종실의 부유립은 1DAS의 경우 1.0%에서 7.0%로, 4DAS의 경우 7.3%에서 10.7%로, 8DAS의 경우 10.3%에서 13.7%로 염수선 농도가 높아 질수록 부유립의 수가 증가하였다. 따라서 염수선을 이용하여 팥종실의 팥바구미 감염여부를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