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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조선후기 서화고동의 수장과 감상은 명대말기 문인 문화의 수용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서적의 수입을 통해 수용되었고, 당대의 문집 등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당시의 서화고동의 수집과 감상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서 수장가들은 고동, 서화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건물을 가질 정도로 많은 서화고동을 수장하고 있었다. 조선후기 고동기 수집과 감상의 경향은 명청대의 고동기 방제의 경향을 따르고 있어 상주 대 고동기를 비롯해 명대 선덕로의 방제가 주요한 수집과 감상의 대상이었다. 조선의 고동기 수집과 감상은 주로 鼎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현재 남아있는 것들은 대부분 18~19세기 조선에 유입된 것들이다. 조선후기 고동기 수집과 감상 열기로 인한 감식서도 등장하는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이운지」권5 <예원감상>의 고동은 당시 고동기 수집과 감상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동천천록』, 『준생팔전』 등 명청대 고동기 수집과 감상의 대표 서적을 인용하여 작성한 것이다. 박지원의 『열하일기』 「고동록」에도 당시에 유행하였던 고동기의 종류와 등급 등을 언급하였는데, 박지원은 인용 근거를 명시하시 않았지만 『준생팔전􋺸의 내용과 같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서유구와 박지원이 인용한 『준생팔전』의 내용 중 고동기 등급과 평가에 대한 것은 북송대 편찬된 『선화박고도』를 따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후기 지배층의 고동 수집과 감상의 경향은 문왕정과 선덕로로 대변되며, 문왕정은 유교적 대의명분이 강하였고, 선덕로는 명대이후 향로의 가장 중요한 품목이었기 때문에 조선 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따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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