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교회사에서 이단으로 정죄한 그룹들을 ‘비당파적’ 견지에서 재조명하고 있는 고트프리드 아놀드의 사상을 조망하고, 이러한 전망 아래서 작금의 한국교회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였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아놀드의 두 저서 『처음 사랑』과 『비당파적인 교회사 및 이단사』에 집중하여 그 속에 나타나 있는 이단 이해를 분석하고, 그러한 이단 이해를 바탕으로 아놀드가 교회의 전체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기술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은 아놀드의 이단 이해에 근거해서 제도와 권위를 중심에 두고 투영한 승자 중심의 기독교 역사를, 성령의 역사와 사랑이라는 보다 인간의 마음 상태에 근거한 평가 기준으로 교회를 관망했을 때, 정통 기독교가 이단이라고 규정했던 교회사적 풍경들이 새롭게 조명될 수 있는 가능성뿐만 아니라, 보다 신앙의 본질에 근접한 내용을 발견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본 논문은 이러한 아놀드식의 ‘신비주의적이고 성령주의적인 입장’이 개인의 경건과 내적 말씀에 근거하다보니 신비적으로 치우칠 수 있음 또한 경고함으로써 정통과 이단에 대한 나름대로의 균형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research on the theological change of the radical Pietist Gottfried Arnold. It is well-known, that it is discussed in Arnold’s research, whether there has been a change in Arnold’s theological views in the course of his life. In his largest work Unparteyische Kirchen-und Ketzer-historie [i.e. Impartial History of the Church and of Heresy] (Frankfurt, 1699-1700), Arnold showed very sympathy towards heresy than towards any established Church, or especially the clergy. He thought that the worst calamity in Church history was its establishment as the accepted and orthodox faith by the Roman Emperor Constantine in the fourth century. Arnold evinced a remarkable sympathy for a huge variety of “heretics.” Absolutely he was the radical representatives of Pietism. However, Arnold had become a moderate Pietist from the radical representatives of Pietism after his marriage (1701) and his acceptance of a regular pastoral position (1702). He produced a number of noteworthy works on practical theology. The primary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why Arnold married and took over the church office. This study mainly utilizes Arnold’s writings in 1700-1701 as primary sour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