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과정의 자율화가 확대됨에 따라 단위학교를 중심으로 교사의 교육과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탐색하는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 자율성 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요청되는 교사의 전문성, 자율성, 책무성 확대 방안을 교사의 교육과정 역량 측면에서 찾고자 하였다. 미래 학교의 교사는 구체적인 학교 상황에서 교육과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지를 탐색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문헌분석, 국내외 사례연구,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과학 교사의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역량의 발휘 실태를 진단하였다. 과학교사들은 교육과정 운영에서의 실질적 자율성 부족, 인프라 미비, 학생성취도로 책무성을 묻는 체제, 숙고를 위한 시간의 부족, 교육과정에 대한 주체성 인식 부족 등이 교사의 자율적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 부분에서는 과학교사를 비롯한 현장 교사의 교육과정 역량 발휘의 장애요인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실질적 자율화의 확대, 현장 교사의 교육정책 결정 참여 활성화, 학교평가에서 정성적 요소 강화, 교사의 직급 및 승진 경로의 다양화를 통한 교육과정 역량 강화, 교사의 학습공동체 참여 활성화 등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2013학년도부터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해 온 연구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의 편성 과 운영에 대해 분석한 사례연구이다. 교육부에서는 자유학기제 운영에 관한 우수 사례나 매뉴얼 을 보급하고 있지만 단위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가시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그러 한 결과가 도출되기까지의 직접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자유학기제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있 어서 교사 간 협력․협의과정에 중점을 두고 그 준비과정과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는 자유학기제 담당부장교사와의 면담내용(반구조화 면담), 각종 문서자료(연구학교 운영 계획서 및 보고서, 홍보자료, 연수자료, 교수․학습지도안, 평가지, 학생․학부모 대상 설문지, 학생활동 결과물 등)의 분석을 통해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첫째, 자유학기제의 운영 연구팀의 구성은 학 교 전체교사로 하였다. 둘째, 자유학기제 운영 모형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등 학교와 학교 주변의 모든 여건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셋째, 중점 모형 분류기준의 이원화로 인하여 중점 모형 별 자율과정 프로그램의 종류가 대동소이(大同小異)하였다. 넷째, 기본교과의 시수 재구성에서 중 점 고려사항은 학력 저하 문제, 교과교사의 인식이었다. 다섯째, 시간표 편성 시 기본교과는 오전 시간대 중심으로 배치하고 자율과정 프로그램은 오후 시간대 중심으로 배치하였다. 여섯째, 기본 교과의 내용은 핵심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어 학생 참여와 활동 중심의 다양한 교수․학 습방법이 개발되었다. 일곱째, 학생평가에 있어서 결과 위주의 평가를 지양하고 과정 중심의 평가 방법을 자체 개발하여 적용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는 자유학기제의 운영에 있어서 그 과정적 측면 을 부각하여 단위학교에서 실질적․세부적으로 발생하는 문제 상황과 해결 방안에 대해 심도 있 게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