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형도에 있어 도엽명은 도엽의 효율적인 관리 및 검색을 위한 인덱스이면서 동시에 특정 도엽의 위치를 참조할 수 있게 하는 지리참조 체계의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나라의 지형도 제작 역사가 100여 년이 지나고 있으나 도엽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은 국가 지형도의 도엽명 부여 원칙을 정립하고, 이를 실제 적용하여 현행 도엽명의 적절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 지형도 도엽명 부여 원칙의 필요성을 살펴본 후 도엽명 부여 원칙을 수립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제시하였다. 둘째, 현행 지형도 도엽명을 기초로 행정구역명 중심의 도엽명 부여 원칙을 제안하였다. 셋째, 이 원칙에 입각하여 현행 1:50,000 지형도 도엽명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제안된 원칙을 적용할 경우 현행 도엽명 가운데 약 20% 정도가 변경 가능한 도엽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제안된 원칙은 향후 발생 가능한 도엽명의 신규 부여 및 갱신 과정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