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지방은 삽교천의 서안 지역으로서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월경지가 분포하였고,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1914년에 대대적으로 행정구역이 통폐합되었다.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많은 지명이 소멸되었지만, 내포지방의 독특한 지역성 때문에 옛 면천군 지역인 당진시 동부 지역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특이한 유형의 화석지명들이 공존하게 되었다. 조사 결과 월경지와 관련된 사례로는 홍주 북창, 홍주 청금, 덕산촌, 비방구지 등이 확인되었고,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된 사례로는 버그내(범천), 창택, 가화, 덕머리(덕두), 승선, 손골(손동) 등이 확인되었다. 점점 사라져가는 옛 지명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 지형도에 있어 도엽명은 도엽의 효율적인 관리 및 검색을 위한 인덱스이면서 동시에 특정 도엽의 위치를 참조할 수 있게 하는 지리참조 체계의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나라의 지형도 제작 역사가 100여 년이 지나고 있으나 도엽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은 국가 지형도의 도엽명 부여 원칙을 정립하고, 이를 실제 적용하여 현행 도엽명의 적절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 지형도 도엽명 부여 원칙의 필요성을 살펴본 후 도엽명 부여 원칙을 수립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제시하였다. 둘째, 현행 지형도 도엽명을 기초로 행정구역명 중심의 도엽명 부여 원칙을 제안하였다. 셋째, 이 원칙에 입각하여 현행 1:50,000 지형도 도엽명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제안된 원칙을 적용할 경우 현행 도엽명 가운데 약 20% 정도가 변경 가능한 도엽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제안된 원칙은 향후 발생 가능한 도엽명의 신규 부여 및 갱신 과정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기술 발전과 함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터치스크린 기반의 다양한 휴대용 디바이스가 보급 및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기기들은 탭(tab)이나 핀치(pinch)와 같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터치 제스처를 활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스마트기기 사용자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접근성 및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제스처 라이브러리를 구현하여 터치 제스처, 에어 제스처, 조이스틱 제스처 등이 웹지도 제어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제스처 라이브러리의 가용성 평가를 위하여 프로토타 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다양한 제스처 인터페이스의 동작이 원활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구현한 제스처 라이브러리는 개발자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형태의 객체 및 함수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웹지도와의 연동만으로도 다양한 제스처 인터페이스를 갖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현재까지 지도 인터페이스로서는 제안되지 않은 형태의 다양한 제스처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HTML5 기반으로 확장하여 모바일 운영체제 비의존적인 라이브러리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IMW는 1913년 공식적으로 시작된, 인류 최초의 범지구적 지도제작 프로젝트이다. 동일한 축척(1:100만), 동일한 투영법(람베르트 정형원추도법), 동일한 지도도식에 의거해 전 세계를 포괄하는 일반 참조도 시리즈의 완간이라는 원대한 목적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1989년 미완의 기획으로 종결되었다. IMW는 20세기의 10대 지도, 세계지도사의 ‘위대한 지도’ 중 하나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알브레흐트 펭크가 이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1891년이 근대 지도학의 시작으로 인정되기도 하는 등 지도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IMW의 지도학사적 의의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IMW는 전지구적 차원의 지도제작 프로젝트의 효시가 되었다. 둘째, IMW는 소축적 지형도 제작를 위한 표준 지침(특히 투영법과 고도색조)을 제시하였다. 셋째, IMW는 지형도 도엽코드 부여 시스템의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전세계를 커버하는 위도 4°, 경도 6°의 격자망에 구역코드를 부여하기 위해 개발된 인덱싱 체계가 많은 국가의 지형도 도곽 설정 및 도엽코드 부여 체계의 틀이 되었다. 우리나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6개국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많은 국가의 지형도 도엽코드에 IMW의 구역 및 인덱싱 체계가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여 해당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참여 학생들의 지리학 개념 이해 및 지리공간기술 이용 능력이 향상되는지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관악산의 등산로를 개발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지오투어리즘 논의, 관악산 관련 지형학 이론, 지역사회 참여 지리학 등의 개념을 적용하고 GIS, GPS, Google Earth와 같은 지리공간기술을 이용하였다. 프로젝트 수행 결과, 등산로를 따라 주요 지형경관에 대한 사진·동영상·설명, 환경 놀이, 경로 난이도 정보 등이 포함된 결과물이 산출되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와 관련된 지리적 개념 이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지리공간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사회의 관계자들 역시 본 연구의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구글 파노라미오 사진의 위치정보와 시간정보를 이용하여 중국 내 세계유산의 등재 효과와 월별 선호도 등을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분석하였다. 세계유산 등재 전후의 파노라미오 사진 등록 빈도 변화를 통하여 수행된 등재 효과 분석에서는 세계유산 등재가 관광객 증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유산의 중국 내 위치와 세계유산의 유형에 따른 월별 선호도 분석에서는 세계유산의 위치에 따라 선호되는 시기에서 차이를 보였으며, 세계유산의 유형에 따라서도 역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세계유산이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내 관광객의 이동 경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 연구는 1930년대 경성의 조선인과 일본인의 주거지와 공업활동을 분석한다. 1930년대는 한반도의 공업화가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로 경성은 당시 공업화의 핵심공간이었다. 이 연구는 경성공업의 공간적 분포를 조선인과 일본인의 두 민족으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특히 기존의 근대 한국의 인문·사회적 공간현상에 대한 연구가 정성적 접근에 제한된 바, 이 연구에서는 근대 데이터를 정량화하여 공간통계적 분석법을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 경성은 민족에 따른 주거지 분화가 명확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주거지 분화는 주요 민족 별 공업 분포에도 반영되었다. 하지만 공업의 공간적 분포는 민족 별 주거지 분화 뿐만 아니라 지가 등 다른 많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연구는 근대 역사 자료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학문적인 의미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범죄율 감소를 위한 방범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특히 국내의 경우에는 방범 App과 CCTV구축사업이 국가중점사업으로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범죄 검거율 저조 등의 효과 미비, CCTV 관제요원의 모니터링 업무 과부하 등으로 인하여 지능형 방범기술의 필요성은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기술검증의 문제로 인하여 실제 지자체에서는 지능형 방범기 술 활용이 어렵다. 또한 성공적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국내 다양한 법제도적 제약 극복, 시민들과의 피드백, 관계기관들과 협력 등의 기술검증 이외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들이 거주하는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테스트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실증지 구의 구축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차후 기술의 사업화/상품화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성공적 실증지구의 구축을 위해 그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실증지구의 선정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R&D와 성격을 달리하는 “지능형 방범기술 R&D 사업”을 대상으로 실증지구의 선정 시 고려사항 및 기준들을 객관적으로 제시하여 차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증지구 선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정색과 다중분광 위성영상으로부터 고해상도 컬러영상을 제작하는 융합기법에 대한 연구가 원격탐사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다. 기 개발된 많은 영상융합 기법들은 분광대체, 산술병합 그리고 공간영역 등 세 개의 범주로 구분될 수 있다. 본 연구는 기존 고해상도 위성에 비해 공간해상도와 분광해상도가 향상된 WorldView-2 위성에서 제공하는 전정색과 다중분광영상에 적용된 각 범주의 융합영상 결과물 특성을 색상과 공간정보 왜곡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색상정보의 왜곡을 평가하기 위해 평균차, 분산차 및 ERGAS 등의 정량지표를 산출하였고, 공간정보의 왜곡은 시각적 분석에 의해 평가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공간영역에 기초한 융합기법이 다른 범주의 융합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광 및 공간정보의 왜곡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공간영역에 기반한 융합영상은 대축척 주제도 뿐 아니라 온라인 영상지도 제작을 위해 적절한 입력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과 교과서는 지도가 사용되는 빈도와 지도의 역할 정도에 따라 첫째, 지도가 학습 보조 자료로 일부 활용되는 일반 사회와 윤리 교과목, 둘째, 지도가 학습 대상의 위치나 영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빈번히 활용되는 역사 교과목, 셋째, 지도가 교과 내용 전달의 주요요소가 되는 지리 교과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지리학을 전공한 교사나 교수가 집필에 참여한 지리 관련 교과목은 대체로 지도를 지도학적 규칙에 맞추어 적절하게 제작하고 있으나 일반사회, 윤리, 역사 교과목은 적절한 지도데이터와 투영법을 사용하지 못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영역에 대한 왜곡된 위치 개념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으며, 위치도가 없음으로 인해 지도에 나타난 지역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나 잘못된 지도 범례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존재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일반사회, 윤리, 역사 등 사회과 교과서의 지도 오류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교과서를 대상으로 각 과목의 교과서별 지도 오류를 분석하여 사회과 교과서의 지도 오류 현황을 파악하고, 교과서 지도의 오류 방지를 위한 제도적,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분석결과 사회과 교과서에 수록된 1,085개 지도 중 약 32.4%에 해당하는 352개 지도에서 오류가 발견되었다. 유형별로는 기하학적 오류가 20.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삽입지도가 필요한 경우가 6.8%, 범례가 부적절한 경우가 4.8%였다. 이와 같은 사회과 교과서의 오류 방지를 위해서는 교과서 집필 및 검수과정에서의 제도적 절차에 대한 보완과 교과서용 지도 제작을 위한 표준지도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