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지방은 삽교천의 서안 지역으로서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월경지가 분포하였고,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1914년에 대대적으로 행정구역이 통폐합되었다.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많은 지명이 소멸되었지만, 내포지방의 독특한 지역성 때문에 옛 면천군 지역인 당진시 동부 지역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특이한 유형의 화석지명들이 공존하게 되었다. 조사 결과 월경지와 관련된 사례로는 홍주 북창, 홍주 청금, 덕산촌, 비방구지 등이 확인되었고,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된 사례로는 버그내(범천), 창택, 가화, 덕머리(덕두), 승선, 손골(손동) 등이 확인되었다. 점점 사라져가는 옛 지명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대축척지도가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고지도에 관한 연구는 거의 대부분 소축척지도에 집중되어 왔다. 고지도 연구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 대축척지도에 대한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 되었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대축척 실측도가 본격적으로 제작, 사용된 대한제국기의 지도들을 수집하여 그 특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다음 3가지 특징을 발견하였다. 첫째, 대한제국기에 근대적인 대축척지도의 기초가 된 전답도형도가 등장하였다. 둘째, 그 이후로 다종다양한 근대적인 대축척 실측도가 제작되었다. 셋째, 각 지도들의 축척이 다양하고 매우 정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