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도시대 중기의 한학자이며 지도제작자인 나가쿠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가 20년간의 고증을 거쳐 1779년에 완성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는 메이지시대 초기인 1870년대까지 1세기에 걸쳐 중판을 거듭해 일본 지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지도로 평가된다. 본 연구는 일본에서의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의 지도사적 위치와 세키스이의 생애와 활동,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의 제작과정, 지도의 내용과 특징 등을 지도학적으로 분석하고, 지도의 연도별 판본과 표현 내용에 따라 울릉도와 독도의 영역을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 결과, 1840년에 발행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5판까지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역으로 표시하였음 이 규명되었다.
아르고노트섬에 대한 기존 연구는 영국의 상선 아르고노트호가 1791년 여름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섬을 발견한 것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밝히는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 연구는 의문의 섬 아르고노트를 발견한 영국 탐험가 제임스 콜넷의 생애, 세계일주 배경과 항해 경로, 아르고노트호의 동해진출 배경과 의문의 섬의 발견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결과, 첫째, 콜넷의 2차 해달 모피 무역 항해는 북서 태평양 해안의 모피 무역 중심지였던 누트카에 영구적인 거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모피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둘째, 콜넷 선단이 해달 모피를 싣고 마카오로 들어가던 무렵, 중국 정부가 모피 무역 금지령을 내림에 따라 콜넷 일행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조선과 일본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셋째, 조선과 일본에 접촉을 시도하였 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으며, 또 다른 판로를 찾기 위해 조선의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발견했다 는 ‘의문의 섬’은 서구의 지도제작에 반영되어 반세기 이상 전파·유통되었다. 넷째, 1798년 지도에는 아르고노트호가 악천후를 만나 방향타가 부러진 지점만 표현되었는데, 1811년 지도에는 실존하는 섬으로서의 아르고노트가 표현되기 시작하였다. 결과적으 로, 19세기 중엽 일본 해군성이 영국에서 제작된 해도를 모사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그들이 전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다케시마(울릉 도)와 마쓰시마(독도)를 아르고노트와 다즐레에 비정함에 따라 일본식 독도명칭이었던 마쓰시마는 울릉도를 가리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 논문은 동해 수역의 표기를 중심으로 하여, 두 개 지명 사용의 본질, 유형, 필요성, 방법, 그리고 실행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두 개 지명 사용(또는 병기)의 정의와 그 관행이 발생하는 배경을 검토한 후, 두 지명 사용이 어떤 동기에 의해 나타나는지에 주목하였다. 어떤 지명을 폐기하고 다른 지명을 쓰자고 주장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지명에 담긴 여러 다른 정체성을 존중한다는 점, 두 이름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보편적인 인류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 두 이름이 사용되는 사례가 이미 존재하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 다언어 지역에서 하나의 규칙으로 수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 주요 동기인 것으로 확인된다. 두 이름 사용의 방법에 대해서는 각 이름에 주어지는 상대적 위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방법이 지명 사용의 당사자에게 어느 정도 수용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두 이름 사용의 장애물에 대한 대응, 두 이름 사용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그리고 두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각 당사국과 국제사회가 받게 될 혜택 등에 대해서는 향후 심도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자연지명 및 인문지명과 관련된 도시철도 역명의 부적합성을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역과 명명 유연 대상의 도상(圖上) 직선거리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으나, 산·천의 고유 특성, 인접역 관련성, 포섭 여부 등도 고려하였다. 분석 결과 자연지명 관련 역명은 50개 중 28개(56.0%)가 부적합하였는데, 산과 하천 관련 역명이 대부분이었다. 인문지명 관련 역명은 341개 중 83개 (24.3%)가 부적합하였다. 인문지명 관련 부적합 비율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물·유적 관련 역명의 21.7%, 교육·연구 시설 관련 역명의 47.9%, 문화·체육·관광 시설 관련 역명의 15.8%, 교통 관련 역명의 10.2%, 관공서 관련 역명의 9.1%, 공공시설 중 기타 시설 관련 역명의 29.4%, 민간시설 관련 역명의 35.9%가 부적합하였다. 도시철도 역명의 제·개정 시 본고에서 밝힌 문제점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부적합 역명의 비율을 감소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국토의 보전과 이용을 위해 토지이용규제 완화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러한 토지이용규제 행위제한 완화지역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2015년과 2016년의 국토환경성평가지도의 법제적평가 결과를 비교하고 평가 등급이 낮아진 지역과 2015년과 2017년의 국토환경성평가지도의 환경생태적평가 결과를 중첩하여 토지이용규제 완화지역의 모니터링 가능성을 검토했 다.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등급이 완화된 지역은 2.731km2로 전체 변화지역의 4.80%를 차지했으며,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완화된 지역은 1.050km2로 전체 변화지역의 1.85%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의 환경생태적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법제적평가 등급이 완화되었지만 환경생태적 평가 결과 등급은 1등급으로 유지된 지역들과 환경생태적평가 등급이 향상된 일부 지역들이 나타났다. 이러한 지역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개발 조건만 충족된다면 충분히 개발이 발생할 수 있는 기 개발지 부근의 산지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모니터링을 위해 국토환경성평가지도의 활용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나, 과대학교와 과밀학급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는 학교별 학생수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며, 근본적으로는 학령인구 이동에 대한 예측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이는 학교의 신설이나 이전 계획 수립에 장애가 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학생수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학령인구의 순이동 경향에 대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난 16년간 전국 인구이동자료를 바탕으로 시도별로 연령별 인구의 이동 경향을 파악하고 만 11세 인구를 대상으로 크리깅을 적용하여 전국규모의 순이동을 추정하였다. 분석결과, 학령인구의 연령별 순이동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하 였다. 크리깅을 통해 추정한 결과, 만 11세 인구는 서울, 대구, 경기, 인천 등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 강남이나 대구 수성구와 같이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나 송도 같은 신규 개발지로의 순이동 경향이 가시적으로 파악되었다. 이 연구는 전국을 범위로 장기간의 학령인구이동 경향을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는 국가차원의 교육 계획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늘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분포는 공간적으로 상이하며 그 발생도 지역별로 다르게 기인하는데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은 차별성 없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공간적 이질성을 반영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요소와 인문요소를 함께 고려하여 요인을 선정 후 OLS, GWR, GWRR기법을 이용하여 미세먼지 분포의 공간 패턴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OLS 분석 결과 자연요인의 경우 강수량과 대기정체일이 적을수록 그리고 주변고도가 낮을수록 미세먼지의 높은 농도의 기여율이 높았으며, 축사나 공업시설과 같은 인문요인의 경우 대부분 미세먼지와 양의 관계가 있음이 파악되었다. 둘째, GWRR 분석 결과 각 하위 지역별로 미세먼지의 분포에 영향을 주는 변수나 그 정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셋째, GWRR의 효용성 평가 결과 GWRR이 다른 두 모델에 비해 향상된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기오염물질의 분석에도 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증발산은 순복사 에너지를 사용하여 잠열의 형태로 수증기를 대기 중으로 수송함으로써 지구에너지 순환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며, 증발산량은 지표유출의 두 배 정도로서 지구 물 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증발산의 지상관측은 지점에 국한되기 때문에 공간연속면 상에서의 증발산량 산출을 위하여 격자형 기상자료와 위성자료를 이용한 모델링이 오랫동안 이루어져왔다. PM(Penman-Monteith) 방정식에 기초한 METRIC(Mapping Evapotranspiration with Internalized Calibration) 모델이나 PT(Priestley-Taylor) 방정식을 이용한 MS-PT(Modified Satellite-based Priestley-Taylor) 모델 등이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또 하나의 대안으로서 본 연구에서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딥러닝 기법인 DNN(deep neural network)을 이용한 증발산 모델링을 수행하였다. 은닉층 구조, 손실함수, 옵티마이저, 활성화함수, L1/L2 정규화, 드롭아웃 비율 등의 최적화 과정을 거쳐서 수립한 DNN 모델은 RMSE = 0.326mm/day, 상관계수 = 0.975의 매우 양호한 정확도를 나타내었다. 이는 DNN 최적화와 함께, 국지예보모델과 위성자료로부터 증발산 기작에 관여하는 인자들을 선택하여 입력자료로 적절히 사용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향후과제로서 훈련자료의 종류와 양을 증가시켜서 DNN 모델을 보다 정교화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한 유형인 플리커를 이용하여 궤적 데이터를 생성하고,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의 이동 특성을 분석하였다. 연구에는 2015년 1월 1일 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1,476명 관광객이 게시한 플리커 사진 39,157건을 활용하였다. 연구기간 내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은 1회 방문시 평균 5.12일을 체류하며, 약 1.27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방문 관광객의 첫 방문지는 종로・남산, 신촌・홍대, 이태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 목적지는 종로・남산이며 주로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데이터와 방법론은 관광행태 분석을 효율화하고, 다각적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은 건축설계나 도시계획 등 도시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유발시키는 물리적인 환경요인의 개선을 통해서 범죄가 발생할 기회를 줄이고 도시민에게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게 하고 안전감을 유지하게 하는 기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도시의 물리적 환경요인과 범죄와의 관계를 분석하여 범죄발생에 취약한 지역을 추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의 5대 범죄건수와 물리적 환경요인을 각각 종속변수와 독립변수로 두고 다중회귀선형분석을 수행하여 범죄취약지 추출을 위한 가중치로 산정하였다. 산정된 가중치를 적용하여 도시지역의 범죄취약지를 추출하였으며,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험을 통해서 좁은 도로폭과 가건물은 살인 및 폭력 범죄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폭이 좁고 시선사각지대가 많을 때에는 강도와 강간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주위에 가건물과 비포장도로 가 있을 때에는 절도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시·군·구의 네트워크 중심성 측정’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의 달성을 위해 전국 229개 시·군·구 간의 중심성 크기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전국 229개 시·군·구의 통근통행 O-D 행렬을 이용하여 점수 형태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중심성 점수를 측정한 것은 기존의 연구 중에는 전국 229개 시·군·구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중심성은 세가지인데, 연결정도 중심성과 고유벡터 중심성, 그리고 연결정도 중심성과 고유벡터 중심성을 일반화시킨 보나시치 베타 중심성이 그것들이다. 본 연구에서 연결정도 중심성, 고유벡터 중심성 및 β< 0 인 보나시치 베타 중심성을 사용하여 전국 229개 시·군·구의 세가지 중심성을 구하고, 이 세가지 중심성의 결과값을 비교한 결과, 지역 간 상호관계는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상호보완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경쟁적 관계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역 간 상호관계가 상호경쟁적 관계일 경우 보나시치 베타(β< 0) 중심성으로 측정하여야 정확성이 높은 중심성 결과값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