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제나사렛 교단 아시아태평양지구(이하 아태지구)의 싱크탱크 모임이 최초로 개최 되었다. 당시 제기되었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아태지구에서의 리더십 위기였다. 즉, 일부 연회(district)에서 토착적 리더십으로의 위임 및 이양이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연회에서 피라미드 모델(Pyramid Model)에 근거한 전근대적 권위주의 리더십이 만연하고 있다는 상황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이중적 리더십 위기는 아태지구의 성장동력을 저해하고 있는데 본 연구는 이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성서적 충실성(biblical authenticity)과 현대적 적합성 (contemporary relevancy)을 겸비한 트리 모델(Tree Model)을 새로 운 리더십 패러다임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리더와 팔로워(follower)의 관계가 수직적 상명하복인 전통적 피라 미드 모델과는 달리 트리 모델은 양자 간의 유기적 상호의존성과 수평적 파트너십을 전제하고 있는데, 이런 관점은 현대 리더십 이론과 그 맥을 같이 한다. 또한 군림과 권한독점 대신에 섬김(servanthood)과 권한부 여(empowerment)가 트리 모델에 본유적으로 내재하고 있는데, 이런 특징은 성서적 리더십 원리와 잘 부합된다. 이처럼 현대적 적합성과 성서적 충실성을 지닌 트리 모델을 통해 리더십에 관한 인식론적 전환이 아태지구에 확산되면 현재의 리더십 위기 상황이 극복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트리 모델의 권한부여적 속성은 토착적 리더십으로의 위임 및 이양에, 섬김과 파트너십의 수평적 특성은 전근대 적 권위주의 리더십 타파에 각각 기여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아태지구의 성장 동력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