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W는 1913년 공식적으로 시작된, 인류 최초의 범지구적 지도제작 프로젝트이다. 동일한 축척(1:100만), 동일한 투영법(람베르트 정형원추도법), 동일한 지도도식에 의거해 전 세계를 포괄하는 일반 참조도 시리즈의 완간이라는 원대한 목적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1989년 미완의 기획으로 종결되었다. IMW는 20세기의 10대 지도, 세계지도사의 ‘위대한 지도’ 중 하나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알브레흐트 펭크가 이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1891년이 근대 지도학의 시작으로 인정되기도 하는 등 지도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IMW의 지도학사적 의의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IMW는 전지구적 차원의 지도제작 프로젝트의 효시가 되었다. 둘째, IMW는 소축적 지형도 제작를 위한 표준 지침(특히 투영법과 고도색조)을 제시하였다. 셋째, IMW는 지형도 도엽코드 부여 시스템의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전세계를 커버하는 위도 4°, 경도 6°의 격자망에 구역코드를 부여하기 위해 개발된 인덱싱 체계가 많은 국가의 지형도 도곽 설정 및 도엽코드 부여 체계의 틀이 되었다. 우리나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6개국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많은 국가의 지형도 도엽코드에 IMW의 구역 및 인덱싱 체계가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