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분단된 현실로 인하여 휴전선 접경지역에는 많은 군사훈련장이 있다. 이 들 군사훈련장은 남한에서는 가장 기온이 낮고, 초지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최 근 기후변화와 식생변화로 인해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북방계 초지성 나비 에게는 좋은 서식처가 될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검정하기 위해서 군사훈련장과 그 주변의 산지의 나비를 2008년부터 2011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일회씩 선조사 법으로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총 97종 2,339개체의 나비가 관찰되었다. 군사훈련 장(82종 1,956개체)이 산지(62종 383개체)보다 종수와 개체수 모두 높았다. 우점 종을 비교한 결과, 군사훈련장은 노랑나비, 암먹부전나비, 애물결나비였지만, 산 지는 줄흰나비, 줄꼬마팔랑나비, 먹그늘나비로 종구성이 전혀 달랐다. 군사훈련장 에서는 국내에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북방계 초지종인 북방기생나비, 산은점선 표범나비, 담색어리표범나비, 개마별박이세줄나비 등을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따 라서, 휴전선 접경지역의 군사훈련장은 북방계 초지성 나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