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OECD는 EU 회원국 성인이 금융 생활을 하고 정보에 기초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금융 역량을 개발했다. 기본적으로는 OECD가 앞서 개발한 청소년, 중소기업 인, 성인 등을 위한 금융 역량 틀과 동일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디지털 금융 환경의 확산과 금융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관심 증가 같은 최근의 변화를 최대한 반영해 핵심 금융 역량에도 관련 성취 기준을 대폭 보강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EU 회원국의 성인 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핵심 역량과 564개에 이르는 성취 기준을 번역해 소개한다.
금융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개인의 금융 역량 강화에 두고 이를 위한 실천 전략을 마련하려 면, 먼저 개인의 금융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역량의 하위 영역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금융 역량을 지식, 태도, 행위의 3개 하위 영역으로, 내 용별로는 기초, 소득과 소비, 예금과 투자, 부채와 신용, 보험과 연금의 5개 하위 영역으로 구분한 후 각 영역에 같은 비중을 두고 성인의 금융 역량을 측정했다. 금융 지식의 평균 점수는 15개 만점 기준으로 9.38개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높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금융 지식 수준이 높아져 50대부터는 평균이 10개를 넘어선다.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고 투자를 활발히 하는 사람의 금융 지식 수준이 높다. 복리, 물가와 생계비의 관계, 예금자 보호 제도 의 구체적 내용, 보험 관련 핵심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다. 금융 태도와 금융 행위 모두 예금과 투자 영역에서 개선의 여지가 가장 많으며, 특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위험은 감수하려 하지 않으며, 금융 의사결정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 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성인도 많이 있어 노후대비가 취약하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금융교육의 우선순위를 복리의 의미, 구체적인 예금자 보호 제 도 내용, 대출 상환 기간과 부담 이자 사이의 관계, 대출 시 복리의 적용, 수익성과 안전성 사이의 상충 관계, 예금이나 투자 관련 역량, 개인연금에 대한 접근 등에 둘 필요가 있다.
OECD는 개인의 금융 이해력과 금융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OECD는 2015년에 청소년을 위한 핵심 금융 역량을
발표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18세 이상의 성인을 위한 핵심 금융 역량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더 나아가 특정 집단의 금융 역량 계발과 금융교육의 수월성 제고, 금융교육
의 평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2018년에는 중소기업인을 위한 핵심 금융 역량, 2019
년에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금융 역량도 발표했다. 이 섹션에서는 OECD가 발행한 성
인, 중소기업인, 개인 투자자의 금융 이해력과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