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기에 속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돈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독립 소비 행위 경험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돈은 중요한 것이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며, 돈에 대한 공부가 중 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미래 생활비나 돈을 잘 모으는 방법 등을 포함한 금융에 대한 관심은 높았으나 금융 관련 구체적인 내용 요소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 았다. 분석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일부 금융 습관과 용돈 관리 측면의 차이, 가정에서 돈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는가에 따라 용돈 관리 측면과 돈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차이를 발견했다. 이와 같은 결과로부터 첫째, 가정에서 금융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학생이 기초 금융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금융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 둘째, 합리적 소비를 위한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합리적 돈 관리를 위한 의사결정이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 셋째, 학생들의 돈에 대한 높은 관 심을 관심 수준에만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이를 실행하고 해결하게 할 수 있는 금융교육이 필요하며 실질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 관련 지식, 금융 행위, 바람직한 금융 태도 등이 균형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금융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개인의 금융 역량 강화에 두고 이를 위한 실천 전략을 마련하려 면, 먼저 개인의 금융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역량의 하위 영역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금융 역량을 지식, 태도, 행위의 3개 하위 영역으로, 내 용별로는 기초, 소득과 소비, 예금과 투자, 부채와 신용, 보험과 연금의 5개 하위 영역으로 구분한 후 각 영역에 같은 비중을 두고 성인의 금융 역량을 측정했다. 금융 지식의 평균 점수는 15개 만점 기준으로 9.38개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높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금융 지식 수준이 높아져 50대부터는 평균이 10개를 넘어선다.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고 투자를 활발히 하는 사람의 금융 지식 수준이 높다. 복리, 물가와 생계비의 관계, 예금자 보호 제도 의 구체적 내용, 보험 관련 핵심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다. 금융 태도와 금융 행위 모두 예금과 투자 영역에서 개선의 여지가 가장 많으며, 특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위험은 감수하려 하지 않으며, 금융 의사결정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 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성인도 많이 있어 노후대비가 취약하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금융교육의 우선순위를 복리의 의미, 구체적인 예금자 보호 제 도 내용, 대출 상환 기간과 부담 이자 사이의 관계, 대출 시 복리의 적용, 수익성과 안전성 사이의 상충 관계, 예금이나 투자 관련 역량, 개인연금에 대한 접근 등에 둘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교에서 경제교육 수요 자체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의 필수 과목의 최소화, 학습 내용의 축소, 선택과목 증가, 고교학점제 도입, 자유학기제 도입, 비교 과 창체 활동 확대 등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에 부응하여 사회탐구 일반선택 ‘경 제’를 ‘경제생활’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경제생활의 교육과정은 소득과 소비, 재무와 금융, 진로와 직업, 시장과 경제생활, 국가와 경제생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는 일상에서 직면하게 되는 개인의 경제 문제에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개인의 경제생활 영위를 위해 필수적인 기초 지식을 습득하며, 건전하고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하는 태도 를 지닐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경제생활’ 교육과정으로의 개편은 ‘어려운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 경제’에서 ‘쉬운 경제’, ‘생활 경제’, 그리고 ‘학생 중심 경제’ 를 지향하는 학교 경제 교육과정 개정으로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려운 경제’라는 인식으로 인해 학생들로부터 기피되어 왔던 문제를 극복하여 고등학교에서의 경 제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국에서 금융교육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는 금융교육 성취기준과 벤치마크를 처음 제시한 곳은 점프스타트이며 이는 1998년의 일이다. 이후 점프스타트는 여러 차례의 개정 과정을 거치면서 2015년에 네 번째 버전을 발표했다. 한편 경제교육 교육과정을 개발한 미국 경제 교육협의회(CEE)는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커지자 2013년에 금융교육 교육과정을 분리해 개발했다. 최근 이 두 금융교육 기구는 금융교육 교육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발표하는 성과 를 이루었다. 이 통합 교육과정 속 성취기준과 학습 결과가 미국 학교에서의 금융교육 효과 를 높이고 학생들의 금융 웰빙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에서이다. 여기에서는 2021년 에 개발된 미국의 통합 금융교육 교육과정을 번역해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