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내러티브 역량의 함양과 신장에 목표를 둔 다양성 교육에 관한 담론과 함의를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글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명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내러티브의 다양성에 비추어볼 때 다양성 교육 혹은 다양성에 지향을 둔 간문화 교육은 학습자가 내러티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안내해줄 필요가 있다. 둘째, 세계화와 개인화, 대중매체의 보편화와 디지털화, 이주와 문화적 다원화는 점점 더 증가하는 다양성의 전제조건이면서 동시에 거꾸로 그 결과이기도 하다. 셋 째, 다양성 교육의 목표와 과제를 고려하는 데 있어서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거나 다양성에 대하여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려는 시도 및 이와 관련된 내러티브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넷째, 차이·다양성의 증가는 학교교육에서 다양한 내러티브, 다중관점, 다양한 해석이 반영될 것을 보다 더 많이 요구한다.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다양성 교육은 내러티브의 다양성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교육의 과제는 구분된 기억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이와 동시에 공유된 기억을 탐색하는 데 놓여 있으며, 공유된 기억의 가능성을 전달하거나 학습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바람직한 내러티브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째, 다양성 교육을 통해서 내러티브의 다양성을 적절하게 고려하고 취급함으로써 내러티브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면, 이는 결국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오늘날 교육학뿐만 아니라 일반 학문에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 내러티브의 개념을 살펴보고 내러티브 개념의 다양성과 그 의의를 탐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먼 저 언어학, 문학, 역사, 심리학, 교육학과 교과 교육에서 내러티브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 는지 탐색하고, 교육연구에서 내러티브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고찰한다. 이 과정에 서 탐색한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 경험의 구조, 미래 학교교육의 복원수단, 교사 경험의 성장 도구, 교사의 교육 이론 형성의 틀로서 내러티브가 갖는 의의를 논의한다. 나아가 인간 활동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하나의 연결 통로로서의 내러티브 개념에 대해 제 언해 보고 향후 과제를 제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