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진로 성숙도와 진로 결정의 자기효능감이 진로 결정 이후의 노동시장 성과에 어떠한 영향 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성별이 청소년 후기의 진로 발달과 20대 후반의 노동시장 성과 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수집한 ‘청년패널조사 (YP)’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2008년, 2010년, 2020년에 778명의 응답자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활용하 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진로발달 수준은 고등학교와 대학 재학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향상 되었으며, 대학 시절의 진로발달 수준이 노동시장 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에 따라 진로발달과 노동시장 성과 간의 관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 진입기에 진로발달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즉 노동시장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성인 진입기의 진로발달 프로그램 제공 등이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여성의 진로 는 남성의 경우보다 일-가정 양립 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2007년부터 수집한 청년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중등교육과정에서의 직업·진로 교육 경험이 성인기 초기에 해당하는 청년들의 취업 여부 및 임 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20대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아버지의 높은 학력은 청년 자녀들의 취업 가능성을 낮추는 반면, 20대 후반에 이르게 되면 아버지의 학력에 따른 청년 자녀의 취업률 격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아버지의 학력은 청년 자녀의 임금 수준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학력이 높을수록 청년 자녀의 임금 수준도 높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중산층 이상에 해당하는 청년들의 경우 부모의 비공식적 지지 하에 취업 시기를 미루고 교육 및 훈련을 통해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획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아버지의 학력과 청년 자녀의 임금 간의 정적 상관관계는 자녀가 30대에 진입한 이후까지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또한 학교유형에 있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의 경우 일반 고등학교 졸업자들과 비교하여 취업 시기는 빠르지만 낮은 임금 수준을 보였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인 청년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들이 보다 나은 양질의 일 자리로 이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대안 모색의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