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다문화교육이 문화감수성 함양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해보고 그 효과가 다른 시민교육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는 것인 지, 학생들의 문화감수성 함양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 외적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연구문제의 해결을 위해 수도권 소재 A 중학교 1학년 학생 162명을 대상으 로 한 분석에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은 문화감수성 함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민교육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문화감수성 함양 효과는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학생들의 문화감수성 함양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이 전에 학교에서 받은 다문화교육,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 참 여한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이나 외국 거주 경험 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와 관련하여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프로그램 효과와 관련하여, 체험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성격을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문화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할 때, 문학․예술 체험을 바탕으로 한 컨텐츠에 중점을 두어 살펴보아야 한다. 셋째, 핵심역 량을 함양하기 위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라면 다른 시민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문화감수성 함양효과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2010년도부터 예비교사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목적으로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다문화교육 강좌를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4년째 접어드는 이 사업의 성과를 측정할 필요가 있으나 아직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된 바가 없다. 다문화교육 강좌 지원 사업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강좌의 수강생들이 다문화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고, 이는 수강생들의 다문화 감수성을 측정해 봄으로써 가능하다.
이 연구는 다문화교육강좌를 수강하는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감수성 측정 도구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러 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다문화감수성 측정 도구는 각자 특장점을 갖고 있으나 다문화교육 강좌의 특성을 반영하는 다문화적 감수성을 측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다문화감수성 측정 도구를 새롭게 개발할 필요성이 발견되었다. 둘째, 선행 연구를 기초로 예비 문항을 추출하여 구성한 예비 검사도구를 이용하여 예비 검사를 한 결과 6개 영역, 34개 문항으로 구성된 1차 본 검사 도구를 개발하였다. 셋째, 1차 본검사 도구를 이용하여 교대와 사범대에 재학중인 52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기초로 6개 영역, 24개 문항으로 구성된 다문화감수성 척도 초안을 완성하였다. 넷째, 다문화감수성 척도 초안에 대해 다문화교육 전문가 3인이 2차례 검토를 하였고, 이들이 제시한 검토 의견에 따라 척도 초안을 수정 및 보완하여 6개 영역, 25개 문항으로 구성된 다문화감수성 척도를 완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