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도리스 레싱의 「낙원에 뜬 신의 눈」에 재현된 전후 공산주의와 연관한 레싱의 글쓰기 정치학을 살펴보고자 한다. 레싱의 아카이브에 따르면,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았던 공산주의에 대한 믿음이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흔들리기 시작했음이 드러난다. 1950년대 초 독일 방문과 1952년 소련 방문에 대한 그녀의 소감을 밝힌 자료는 그러한 공산주의에 대한 열성이 스러지기 시작했음이 감지된다. 또한 지인이나 주변의 작가들과 주고받은 편지에서도 공산주의 활동과 자신의 글쓰기를 구분하고 있음이 나타난다. 따라서 레싱의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낙원에 뜬 신의 눈」에 구현된 독일 의사들이 보여주는 체제에 대한 종교적 무아지경 상태를 고찰하는 작업은 레싱의 글쓰기 정치학을 이해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This paper examines Doris Lessing’s insight into sufi equilibrium in The Memoirs of a Survivor. Lessing uses sufi ideas to enhance the perception of human beings in support of her belief in the possibility of individual and world amelioration. These ideas are represented by a narrator in The Memoir of a Survivor, who comes and goes through an opening wall. The narrator sees other lives behind the wall, that consists of personal and impersonal scenes. The narrator and Emily, a character who just pops out from a room behind the wall, first experience crisis, anxiety and fear in an apocalyptic world, and then move into another order of world following a feminine deity. In like manner, Lessing expects that humans will participate in conscious evolution through imagining and apprehending a de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