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는 환상주의적 조형요소로 규정되는 “비정형의 개념”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역동성을 내포하고 있는 건축물들은 도처에서 랜드-마크가 되고 있으며, 디자인 또한 기능주의로 통합된 생활환경에서 도발적인 “차이”를 제공하고 있다. 예전부터 우리는 가우디와 훈더트바써 그리고 자하 하디드의 건축과 디자인으로부터 형식적 유사성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이들을 동일한 조형적 계보를 구분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9세기 후반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성행하고 있는 환상주의 건축과 디자인에 내재되어 있는 함축적 특성에 대한 비교를 통해 조형적 관계성을 추적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제 2단원에서는 3인 사이를 매개하는 관계성 발견을 위해 문헌적 연구를 통해 3인과 연계된 시대정신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또한 이들의 건축과 디자인의 함축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해석학적 관점에서 제시되었던 평가 툴을 사용하였으며, 설문에는 디자인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30인이 참여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제3단원에서는 이들의 건축과 디자 인의 함축적 결과들을 비교하였다. 이를 통해 시대정신을 반영하였던 3인의 건축과 디자인에 내재된 함축적 내용과 이들의 조형사적 관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은 알레시사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 주방기구를 넘어 생활 속의 예술이 경험되는 오브제로서의 기 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사용과정에서 인식되는 기능성과 감각적 대상으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시사는 1921년 조바니 알레시(G. Alessi)에 의해 창업되었으며, 아들 알베르토 알레시(Alberto Alessi)를 통해 명품 생 활용품 디자인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1970년대 이후 알렉산드로 멘디니(A, Mendini)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디자인 제조 기업으로 발전하였다. 알레시사는 오늘날 “꿈을 만드는 공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감성적 기능 만이 아니라 재료와 목적에 상응하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의 개성을 존중하 는 반면에 기업 내부에 소속된 디자이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시사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함축적 내용에 대한 차이들을 보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들의 디자인에 내제되어 있는 함축성의 특징과 그 차이를 포착하여 비교함으로써 알레시사의 디자인에 대한 특징 이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였던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디자인경향에 대 한 고찰과 비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함축적 내용에 대하여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Die Traumfabrik Alessi seit 1927 (Alberto Alessi, Koenemann. 1998)”에 근거하여 알레시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였던 13인의 대표 디자이너를 선정하였다. 디자인에 내제된 은유적 특성 즉, 디자인 함축성을 분석을 위해 해석학적 차원에서 제시되었 던 툴(Tool)을 사용하였으며, 평가에는 대학원생과 학부 전공자 50인이 참여하여 설문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최종적으로 등급화 하였다. 이를 통해 알레시사 디자인의 함축적 특성과 정체성 유지를 위한 디자인 전략의 실체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