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라코치(Rákóczi) 음악 재료에 대한 리스트의 재작업을 다룬다. 1840년대를 중심으로 리스트가 기존의 라코치 선율과 노래, 행진, 라멘트를 어떻게 그의 편곡, 재작업, 작곡에 활용했는 지를 본고는 두루 탐구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의 재작업의 의미를 찾아 보는 것이 본 연 구의 목적이다. 본격적인 논의는 베르붕코쉬 레퍼토리에서 집시 연주자가 재작업한 라코치 음악 을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토대로 리스트의 재작업이 어떻게 집시의 라코치 모델에서 주 요한 특징을 채택하면서도 그만의 고유한 예술음악을 창조하게 이르렀는지 그의 ≪헝가리 랩소디≫ 사례를 통해 살펴보게 된다. 결국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리스트의 재작업이 기존의 베르붕코쉬 레 퍼토리에 대한 비판적 대응으로서, 그의 동시대 영웅적 헝가리 행진곡의 일환으로서, 그리고 창의 적 편곡의 추구로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조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