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양국은 갈등과 경쟁, 그리고 협력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부침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시기 미국의 일 관된 대중국 강압 전략으로 미·중 간 긴장과 안정의 순환 고리는 끊어져 갈등이 최고조로 이른 채 머물러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경쟁을 넘어 미국의 가치에 대항하는 이념적 경쟁으로 규정해 중국의 부상을 억제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바이든이 제안했던 자유주의 국제주의에 기반한 협력의 외교정책과 상충된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의 변화와 지속성을 규명했다.
본 논문은 ‘미중관계의 전개와 현안문제 및 시사점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초기 및 적대적 대결기의 미중관계, 미중접근·관계정상화기 및 1980∼90년대 미중관계, G2시대 개막후 2010년대 중반까지의 미중관계, 트럼프-시진핑시대의 미중관계와 주요현안과 시사점을 살펴본 후 결론을 도출해본 것이다. 지난 30여 년간의 중국의 급속한 성장은 기존의 미국중심의 단극적 국제질서를 변화시키며 양국간의 경쟁을 촉발시키 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전략·경제대화’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유일한 국가가 되었고, 주제 역시 양자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까지 논의하는 나라로 발전해왔다. 미중협력·갈등의 현안문제는 양국관계는 물론 글로벌 이슈를 망라하고 있다. 예컨대 남중국해, 북핵과 사드, 통 상·금융질서, 대만문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미중갈등은 남의 일이 아니라 한국의 외교·안보·경제에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우리는 미중관계에 있어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 나오지 않도록 튼튼한 한·미 안 보공조관계를 유지·강화해 나가는 한편, 한·중 경제협력관계도 조화롭 게 추진해 나가는 헤징전략이 요구된다.
본 논문은 ‘교토의정서’의 실행계획이 완료되는 2012년
이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를 아우르는 포스트 교토체제의 도래에 대
응하는 중국의 기후정책과 새로운 글로벌 기후거버넌스체제로서 제기되
고 있는 G2 구도를 둘러싼 미중 양국간의 논의를 다루고 있다. 이를 위
해 우선 포스트 교토체제의 실질과 향방에 대한 논의를 기초로, 이에
대응하여 핵심적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이 국내외 차원에서 어떠
한 정책적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의 온실가
스 감축의무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포
스트 교토체제와 관련한 핵심 당사자로서 미중 양국의 협력과 갈등구도에 대해서 고찰하고, 나아가 새로운 글로벌 기후거버넌스 체제로서 G2
의 가능성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중국은 자발적 감축목표의
설정은 물론이고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면서도, 다
른 한편 2020년 이전까지는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원칙의 고수
를 통해 국제기후담판에서 미국 등 선진국의 압력에 대응하는 정책적
기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이 의도하는 G2 개념의 기후거버
넌스로의 확산, 즉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거버넌스체제로서 G2 개념
에 대한 소극적, 부정적 태도 및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기후문제와 관련한 미국과의 양자간 협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온실가스 감축 관련 기술 습득 등 내부적 역량구
축 및 실리확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