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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미얀마의 거의 모든 불교법회의 말미에서 행해지고 있는 적수의례(Yay Zat Cha)에 대한 연구이다. 적수의례는 공덕을 회향하기 위한 의례이며, 성도 당시 석가모니 붓다의 전생의 공덕을 증명하기 위하여 호출된 지모신 와톤다라의 설화와 관계가 있다. 미얀마의 불교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신행은 ‘공덕의 추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미얀마의 모든 불교도에게 가장 강조되는 덕목으로 삶의 전 과정을 함께 한다. 이러한 특징은 이들이 갖고 있는 삶에 대한 기본 인식, 즉 현재의 삶은 자신이 과거에 지은 업으로 나타난 결과이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는 내생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들은 보다 나은 내생을 위해 현생에 공덕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기며 이를 위해 더 많은 공덕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신행을 종교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모신 와톤 다라를 호출하여 나의 모든 공덕의 행위를 기억하고 증명하게 하는 일정한 형식을 갖춘 불교의례가 성립되었다. 이 적수의례는 자신이 지은 공덕을 자신 혼자만의 것이 아닌 부모님과 형제들을 포함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회향을 하는 종교적 장치로써 작용한다. 미얀마인들은 이 의례를 통하여 공덕의 축적이라는 종교적 행위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공덕의 회향’이라는 형식을 통하여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문화적 코드를 합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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