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ygotsky의 인지발달이론은 구성주의 철학을 뒷받침하고 있으므로 그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학생이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교육의 실현에 한 발 가까워 질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Vygotsky의 비계 설정 이론을 고등학교 경제과 교수-학습 과정에 적용한 후, 비계설정의 효과 및 한계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교수-학습 과정에서의 효과적 비계설정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농촌 소재 인문계 K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동료 비계 전략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한 후 형성평가와 총괄평가 결과, 효능감과 만족도 검사 결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교수-학습 과정에서 효과적 동료비계 적용을 통해 학습자의 인지적, 정의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은 학습자의 학습습관(개별학습 선호 또는 동료학습 선호 여부), 학업 성취도에 따른 비계 설정 방법 차별화를 통한 멘토의 효능감과 멘티의 만족감 극대화이다.
본고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환경을 토대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의 교수-학습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 비고츠키와 브루너의 이론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하였다. 비고츠키와 브루너는 모두 교육장면에서 학습자의 능동성과 주체성, 이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표현과 생성 능력을 중시하였고,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사용의 효용성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고츠키는 내면화와 관련하여 외면화의 교육적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브루너는 내러티브 사고를 바탕으로 한 내러티브의 생성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교육은 수용중심 수업환경에서 생산중심으로, 듣기․ 읽기 교육에서 말하기․ 쓰기 교육으로의 변화와 연계가 필요하다. 학습자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재구성하여 생성해 낸 지식과 삶의 이야기는 말하기와 쓰기 등의 표현활동을 통하여 교육적으로는 물론 문 화사회적으로도 그 타당성을 얻을 수 있고, 가시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평가 와 피드백이 온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향후 학교교육(schooling)은 이러한 관점을 적극 수용하여 모든 수업장면에서 학습자의 능동적인 지식 재구성과 생성 활동에 대한 교수학적 고려와 학급장면에서의 실제적인 운용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