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상북도 북부 3개 시·군(예천군·봉화군·문경시)을 대상으로 산사태 유발 요인을 분석하고 지역별 맞춤형 피해 저감 대책을 제시하였다. 2019~2023년 발생한 산사태 지점을 위성영상 판독으로 추출하여 5m×5m 격자 기반 공간자료를 구축하고, 고도, 사면방위, 사면곡률, 사면경사, 집수길이, 임상, 영급, 경급, 토성, 모암 등 10개 요인의 특성값을 GIS로 산출하였다. 연속형 요인은 t-검정, 범주형 요인은 χ²-검정을 적용하여 발생지와 미발생지를 비교하였으며, 지역 간 차이는 분산분석과 χ²-검정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인접 관측소 강수 자료(강수량, 강수일수)와 KLES(Korea Landslide Early-warning System) 산사태 예측정보를 활용하여 외적 요인을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산사태 발생지는 미발생지보다 낮은 고도, 더 오목한 지형, 더 급한 사면에서 나타났으며, 임상·토성·모암 특성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예천군에서 짧은 집수길이, 평행사면, 편마암 기반 활엽수림에서 산사태가 두드러졌고, 봉화군과 문경시는 상대적으로 긴 집수길이, 오목사면, 화강암 기반의 혼효림 및 침엽수림 에서 주로 발생하였다. 강수의 연도별 회귀추세는 유의하지 않았으나(R²<0.01), 5년 이동평균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연·여름철 강수량의 증가와 함께 KLES 예측정보 생산 건수도 증가하였다. 따라서 예천군은 강우 특성 변화, 산지개발, 산불 발생 등 외적 요인에 대응한 모니터링과 예·경보 체계 구축 등 비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며, 봉화군과 문경시는 지형적 불안정성이 높아 사방댐과 배수시설 설치 등 구조적 대책이 요구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경북 북부지역의 실효성 있는 산사태 방재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