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 중학교 『도덕과 법치』 교과서의 인물 분석을 통해 시 진핑 시대 중국의 영웅관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결과, 시 진핑 신시대 중국의 영웅관은 서구의 개인주의적 영웅관과는 달리 집단 주의적 성격을 강조한다. 교과서 속 인물의 85%가 중국인, 73%가 남성 으로 나타나 중국적 영웅관을 강조하며, 성별 불균형이 확인된다. 또한 직업 분포에서 전문 기술 인력이 전체의 58%를 차지하여 국가 발전을 위한 전문 인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는 중국의 유교적 전 통과 마오쩌둥 시대의 ‘인민 영웅’의 개념이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발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적 영웅관은 집단주의적 가치를 강조하는 한 편 국가 주도의 영웅 만들기라는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다양한 직업군 의 인물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소시민이 국민적 영웅으로 인 정받을 수 있다는 점은 한국 사회의 정형화된 영웅 관념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시진핑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아래, 중국의 전통문화는 단순히 과거부터 전승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와 긴밀하게 연결 된 요소로 재정립되고 있다. 중국의 전통문화는 고유의 것이지만, 그중 현재 사회주 의 체제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추출해 마르크스주의에 접목하고, 또 이 를 정치적 목적으로 국정 운영에 적극 활용하려 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는 전통문 화 영역에서 추진되는 ‘중국화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먼저 공산 당 주도로 이루어지는 전통문화 현대화의 추진 배경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시진핑이 제시하는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가 어떤 기준으로 재정립되는지를 분석한 후, 그 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시진핑정부가 이슬람교정책에서 기존의 온건노선을 버리고 강경노선으로 전환 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고, 이슬람교중국화 5개년규획문건을 중심으로 중국의 이슬람교중국화 정책의 주요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중국정부는 아랍과는 차별화된 ‘중국식 이슬람교’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내고, 이슬람교중국화 정책을 시행하였다. 본 논문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슬람교협회가 작성한 「堅持我國伊斯蘭教中國化方向五年工作規劃綱要(2018—2022)」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아, 이슬람교중국화정책의 주요 범위와 내용을 짚어보았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슬람교중국화 정책의 시행에 따른 무슬림사회의 현실과 그 정책적 한계도 함께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