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국산문은 소설과 시의 스타일을 가져와 더욱 다양한 독자 층의 주목을 받았다. 그 주요 원인은 이렇게 창작된 산문이 풍부한 정 신과 깊은 인상을 바탕으로 창작되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특성은 몇 가지 방면에서 두드러지게 표현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哲理散文이 비교적 크게 주목받았다. 점점 세속화되고 심미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현실 속에서 산문을 통해 정신적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생과 사’, ‘사랑과 고독’, ‘행복과 고통’, ‘삶과 의미’, ‘시간과 영원’ 등의 질문에 더욱 직접적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곧 산문의 방식을 통해 생명의식을 표현하고 예술의 힘을 이끌어 낸 것이다. 역사문화 산문도 새로운 발전을 맞이했다. 1990년대 등장한 역사문화 산문은 일찍이 붐을 일으켰으나 그 길이가 너무 길고, 역사사료와 작가의 개인적 정감이 유리되는 등, 비판을 크게 받기도 했다. 21세기 들어서 쏟아진 다량의 글들은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했는데, 역사를 회고하면서 현대적 의식과 인성의 깊이를 실현해냈으며 이로써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생활을 표현하면서 산문의 제재도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21세기 이후의 중국사회의 거대한 변화가 곧 산문에 재현되었다. 하층민들이나 보통 서민들의 삶과 그들의 인생을 표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도시민의 바쁜 삶의 속도와 인간관계의 변화는 물론 휴대폰 문자, 온라인 채팅 등이 가져온 새로운 삶의 형태와 같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삶에 끼친 영향까지, 이 모든 것들이 산문 속에 반영되어 나타났다. 산문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 영원한 사랑과 고통도 표현한다. 인 간의 감정에 대한 집착은 문학작품의 영원한 주제이며, 특히 삶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때, 그리고 외부적 스트레스가 늘어만 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그러한데, 이는 마음 속으로부터 친밀한 정서를 바라게 된 것과도 통한다. 21세기 이래로 친정과 우정, 애정의 정서를 다룬 작품들은 비교적 많으며 이들이 역시 독자들에게 많이 읽혔다. 일반인들의 소소한 일상도 산문가들의 시선에 들어오게 되었다. 맛있는 음식 먹기, 차 마시기, 음주, 낚시, 사냥, 화초 가꾸기, 동물 기르기, 옷 등에서부터 언어, 전고, 음악, 민속, 독서, 향락, 그림감상 등등까지 많은 글들이 다양한 잡지에 실렸다. 이와 같은 21세기 산문의 발전 과정에도 문제는 있다. 사회의 부조, 물질이익의 과도한 추구로 인해 작품들이 세속화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어떤 글들은 너무나 많은 흥미위주의 방법을 사용하여 허풍과 유머만 늘어나 내용은 부실해지고 정신은 결핍되게 되기도 했다. 그리하여 결국 산문의 본질적 특성을 상실하고 심미적 요소도 간과하게 되어 진실을 멀리하고 위기를 맞게 되기도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