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체분리를 위해서는 미세소관과 동원체의 부착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이 정확한 시기와 위치에서 조절이 되어야 한다. 이 과정은 주로 Chromosomal passenger complex(CPC)에 의해 조절되게 되는데, 체세포 분열에서는 Histone H3 Thr 3 자리의 인산화가 CPC를 동원체로 불러오게 함으로써 염색체 분리의 과정이 가능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작은 미세소관이 동원체에 비정상적으로 부착되었을 시에 발생하는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과정은 아직까지 감수분열에서 알려진 바가 없다. 먼저, 감수분열에서의 Histone H3 Thr 3의 인산화 활성을 알아보았다. Histone H3 Thr 3의 인산화는 제 1 감수분열 전기에서 중기까지 염색체 전부에서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제 1 감수분열 후기로 접어들면서 염색체의 팔에서 발현되었던 인산화는 줄어들고, 동원체에서만 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Histone H3 Thr 3 인산화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이를 인산화 하는 Haspin 카이네즈 저해제를 난자에 처리하였다. 저해제가 처리된 난자에서는 Histone H3 Thr 3의 인산화가 사라지면서 세포주기가 중기에서 멈췄고, CPC가 염색체에서 확산되면서 염색체가 적도판에서 비정상적으로 정렬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감수분열 동안 Histone H3 Thr 3의 인산화 활성이 염색체의 분리가 적절한 시기와 위치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