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외래종 쌍별귀뚜라미 (Gryllus bimaculatus, GB)의 도입에 따른 토착종 왕귀뚜라미 (Teleogryllus emma, TE)의 개체군 크기 감소 위협이 예상됨에 따라, 왕귀뚜라미 (TE)와 쌍별귀뚜라미 (GB)의 체장과 개체수 비율에 따른 생존 경쟁을 조사한 실험이다. 실험에 사용된 쌍별귀뚜라미 (GB)와 왕귀뚜라미 (TE) 공시충은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곤충생태학연구 실 내의 온실에서 대량 사육한 개체들을 사용하였다. 사육온도는 28C~30C이며, 장일 조건 (16L : 8D), 상 대습도는 50%~60%로 유지하였다. 매일 두 종의 개체수 를 계측하여 개체수 변화를 조사하였다. 본 실험에서는 더듬이를 제외한 체장 0.5 cm, 1 cm의 왕귀뚜라미 (TE)와 쌍별귀뚜라미 (GB)를 이용하여 왕귀 뚜라미 (TE) : 쌍별귀뚜라미 (GB)의 개체수 비율을 1 : 2, 1 : 1, 2 : 1로 나눈 총 3가지의 조건으로 실험하였다. 그 결 과, 개체가 작을 때에는 쌍별귀뚜라미 (GB)의 세력이 약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쌍별귀뚜라미(GB)의 세력이 왕귀 뚜라미(TE)보다 강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종 생존 종은 대부분 쌍별귀뚜라미 (GB)였으며, 쌍별귀뚜라미 (GB)의 노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생존력이 강한 경향 을 보였다. 쌍별귀뚜라미 (GB)의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 이지 않았던 반면, 왕귀뚜라미 (TE)의 생존율이 큰 폭으 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곤충의 노래 소리는 구조적으로 프레이즈(pharase)와 처프(chirp), 임펄스(impulse)로 구분한다. 왕귀뚜라미의 노래 소리(Teleogryllus emma (Ohmachi et Matsuura))는 프레이즈 당 처프의 횟수로 노래 소리를 유인노래, 구애노래, 경쟁노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왕귀뚜라미의 소리의 처프 횟수를 자동 계수하기위해 웨이블릿 변환(Wavelet transformation)을 시도하였다. 웨이블릿 변환은 퓨리에 변환(Fourier transformation)과 유사하나 삼각함수 대신 적절한 기저함수(Basis function)를 이용하고 이들의 집합으로 신호를 분해하여 정보를 추출하는 수리적 방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방울벌레의 소리를 Morlet 함수를 기저함수로 사용하여 신호를 분석하였다. 마이크로 녹음된 왕귀뚜라미의 소리를 웨이블릿 변환의 입력 자료로 활용하여 변환을 하였다. 변환된 신호 중 왕귀뚜라미의 처프 주기와 가장 유사하고 변화폭이 뚜렷한 고주파 영역대의 신호를 선택하였다. 선택된 신호는 적절한 과정(smoothing, interpolation)을 거쳐 처프 횟수를 자동계수하게 된다. 40회의 울음소리를 랜덤하게 선택하여 실제 처프 횟수와 계수 횟수를 비교하였다. 두 횟수의 유사성을 나타내는 R2 값이 0.97로 나타나 자동 계수 값이 실제 처프 횟수를 대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귀뚜라미 대량 사육시 요구되는 실내 채란법 개발을 위하여 인공산란매트 선발과 알 저장조건을 조사하였다. 인공산란매트로서 수분 유지능력이 우수한 원예용 오아시스가 천연의 매트인 흙에 비해 산란선호성이 월등히 우수하였다. 한편 인공산란매트로서 원예용 오아시스는 흙에 비해 총산란수 및 부화율이 다소 저조하였으나 산란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실용 산란기간(성충화 후 50일이내)의 산란수 및 부화율은 오히려 흙에 비해 우수하였다. 알의 저장조건은 산란 후 14일째, 에 40일간 냉장한 구가 부화율 로 세대단축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저장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산란 후 14일째, 에 90일 냉장했을 때 부화율 로 장기저장법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