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학기부터 국내외 대학들은 외국인 교원(International Faculty)을 활발하게 임용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 내의 외국인 교원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것은 대학의 교수, 학생 그리고 행정직원 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의 외국인 교원의 지원체제를 조사한 결과 대학 내의 외국인 교원들에 대한 교육적·행정적 지원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현재 A 대학교에 재직 중인 외국인 교원들의 설문 및 심층면접 조사결과에서도 지원의 미흡으로 인해 외국인 교원들이 대학 의 커뮤니티에서 배제되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대학의 교수들뿐만 아니라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에서도 한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외국인 교원을 대학 커뮤니티에 통합시키고 그 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수립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교수들의 교육자로서의 삶과 경험을 질적 연구방법으로 연구함으로써 외국인 교수가 한국 대학에서 접하는 현실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색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세 명의 외국인 교수를 선정, 내러티브 탐구를 통하여 연구 참여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영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외국인 교수들은 자신들의 한국 대학 생활 경험과 관련하여 크게 세 가지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첫째, 연구 참여자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속한 대학의 진정한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배제와 동료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었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속한 대학의 행정 시스템에 있어서 원칙과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이들의 부재가 한국 대학 시스템의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셋째, 자신들이 대학에서 목격하는 남녀차별의 관습 같은 차별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도 연구 참여자들은 강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자각과 함께, 자신들의 교육자로서의 역할은 영어를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그런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외국인 교수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현실에서 외국인 교수의 관점에서 그들의 목소리로 그들의 대학 생활 경험을 이해하고 시사점을 찾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후속연구의 방향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