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비용계산에서 생산비는 농산물의 적정가격 결정, 농업정책수립의 기초자료 및 농가지도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어 왔지만, 개별 농업경영체의 경영계획수립, 경영진단 등을 위해서는 원가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농업부문의 비용계산에서 원가회계의 도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농산물생산비의 목적, 개념, 대상, 기간 등에서 농산물의 원가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가계산준칙과 관련된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농산물의 비용계산을 위한 원가회계의 기본방향을 제시하였다.
대량생산체제를 위주로 했던 산업혁명 초기에는 원가계산방식이 비교적 수월하였다. 생산에 투입된 비용을 그대로 생산량으로 나누기만 하면 되었고 이 수치를 그대로 원가라고 간주하여도 기업이 존속하는데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 물론 이 때에도 간접비라는 것은 존재하였으나 그 비중이 미미했기에 이를 무시하여도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때와 달리 지금은 기업환경은 다품종 소량생산, 고객 주문 생산 등의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어 왔으며 유연생산시스템, 적시생산시스템 등과 같은 새로운 경영기법 및 생산관리 기법이 발달함에 따라 그간 무시되어 왔던 간접비가 오히려 직접비보다도 많아지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증가하는 간접비를 효과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배부하여야 하는 필요성에서 연구가 시작되었고 그 결과로서 나온 원가계산방법이 활동기준원가계산시스템이다. 우리 나라에는 90년대 초반에 도입되어 여러기업이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이며 이에 대한 사례를 연구한 논문도 발표되었다. 활동기준원가 계산시스템이 기존의 원가계산시스템보다 더 정교하다는 것은 많은 이미 많은 연구들에서 입증이 되었지만 그래도 실제 시스템의 구축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과제가 남아있다. 본 연구는 시스템의 구축과정에서 핵심과정으로써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활동분석단계에 관심을 두고 활동분석과정을 가능한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수행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기존의 기업보유자료를 이용하여 활동분석을 수행하는 것으로 비록 활동분석데이터의 신뢰성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으나 기업보유자료가 활동분석과 개연성이 있음을 제시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