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은 제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에서 새롭게 시작된 복음주의 운동과 그 영향을 받은 밥 피얼스(Bob Pierce)가 창설하였다. 이 복음주의 운동은 전통적인 기독교 메시지를 수호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한편,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세계를 위협하는 공산주의에 대항하였다.
밥 피얼스는 복음주의 선교단체인 YFC(Youth for Christ)의 일원으로 1947년과 1948년 중국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전도와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특별히 그는 당시 중국의 상황을 필름에 담아 미국사회에 생생하게 전하였다.
밥 피얼스는 중국이 공산화되자 1950년 3월 한국에 와서 위와 같은 사역을 다시 시작하였다. 밥 피얼스는 한국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과 한경직 목사의 도움을 받아 전국을 순회하면서 전도집회를 개최하였고, 고아원들을 순회하였으며, 이승만을 만나 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였다. 그가 귀국한 뒤 곧 바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였다.
밥 피얼스는 한국사역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 1950년 9월에 월드비전을 창립하였고, 1953년에는 한국 지부를 만들었다. 월드비전은 초기에는 기존 선교단체를 돕는 것이 주 사역이었으나 점점 아동후원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오늘 날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아동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가 되었다. 월드비전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