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공립유치원교사가 육아휴직 후 복직한 첫 학기의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교 사로서 그들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3명의 공립유치원교사들의 복직 후 초기 6개월간의 일-가정양립과 교직재적응경험을 분석함으로써 이들이 자신들의 교사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고 개념화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방법을 설계하여 총 14회의 개별면담을 실시하고, 11편의 저널을 수집하여 그 내용을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 일-가정양립과 교직재적응경험은 ‘결국엔 사람. 사람을 통해 극복해낸 공백의 시간’, ‘교직재적 응을 위해 넘어야 할 벽. 업무 스트레스’, ‘미안한 엄마와 힘겨운 엄마선생님 그리고 민폐 동료 교사 ’, ‘시나브로 유치원교사의 전문성을 키운 육아휴직 경험’, ‘교직 재적응. 아직은 진행 중’ 으로 범주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육아휴직 후 복직한 공립유치원교사들은 스스로를 ‘교실이라 는 무대에서 행복을 만들고 실현하는 존재’, ‘가르침과 동시에 모성의 돌봄을 실천하는 엄마선 생님’, ‘유아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존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적 환경을 만들어가는 교사’로 자신의 교사정체성을 규정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