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세계적으로 다발성의 이주현상과 관련하여 특히 북미 지역 화인들의 소설 가운데 서도 於梨華의 소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이주자문학에서 종종 발견되는 개인 혹 은 개인의 정신과 정체성 등의 파편화 현상을 진단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목적이다. 또 하나 의 목표는 소설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이주자의 공간 해석과 재구성을 진단하게 된다. 이주자 가 상이한 문화권을 오가며 경험하게 되는 문화충격과 적응 혹은 동화 및 이질화의 과정 중 에는 개개인의 정체성에서의 다양한 변화 역시 수반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체성, 이중적 으로 나뉘는 정체성, 혹은 파편화되는 개인의 정체성 등으로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 다. 이주자는 이러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변 공간을 해석하게 되고 그 공간 자체의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배경과는 별개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근간으로 하는 공간을 재구성하 게 되는데, 여기서는 위와 같은 두 가지 측면이 소설에서 구현되는 현상을 살펴보게 된다.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 글로벌 금융과 문화의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이주의 증가를 가져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산업구조의 변화, 사회적 가치의 변화, 교육의 글로벌화를 경험하면서 외국인 이주자의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최근 이주 연구는 이주자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공간스케일에 주목하는데, 이주자는 국경을 초월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정착지의 사회문화에 착근되면서 로컬을 변화시키는 주체로서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는 전국 시군구 및 서울시 동별 스케일에서 이주자 공간의 특성을 국적과 체류형태별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이주자는 국적과 체류유형별로 거주 공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특정 장소를 점유하면서 사회적 자본을 발달시키고 이주자 공간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시아 이주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단순직 노동이주자는 주요 공장지대 주변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및 호주와 같은 유럽계 이주자들은 용산구 일대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특성을 보인다. 교육이주자는 기존 자국민의 이주자가 집중된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다수인 결혼이주자는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결혼이주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한국계중국인이 밀집된 곳이거나 수도권 내 주요 공장지대이다. 본 연구는 이주자의 공간은 국적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체류유형에 의해서도 차이가 나타남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주자를 민족이나 국가 단위로 동질화하여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기 해외 이주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경험하는 문화 적응 ‘과정’을 탐색함으로써 청년기 해외 이주자의 심리적 특징 및 적응 경험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 이주민 및 본국으로 들어오는 이주민의 적응 과정에 대해 효율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호주 이주민의 적응 요소의 중심에는 ‘생애 발달’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었 다. 교육, 환경, 문화, 제도적인 측면에서 이주자들의 적응에 영향을 미쳤으며, 적응과정에 서 새로운 문화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고 변화가능성이 높은 20-30대 연구참여자들의 적응 요인으로는 ‘문화 충돌’, ‘다름에 대한 대처’, ‘인식의 전환’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참여자들의 적응과정 단계로는 진입: 학창시절, 전환: 사 춘기, 순환: 사회인으로서의 청년기 호주 이주자의 변화양상이 도출되었다. 본 연구는 청년 기 이주자에 집중하여 문화적응 과정을 분석하였으며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두 문화 접촉이 또래관계, 진로, 놀이문화 등 청년의 시기에 겪게 되는 경험들에 미치는 영향과 나아가 정체성을 구현해나가는 과정을 드러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