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인지적 부하의 여부에 따라 프리즘 적응의 정도와 적응의 형태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가지고 두 가지 시각적 피드백 환경 아래에서 적응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감각의 이동(Shift)과 적응 중의 오차의 변화를 측정했다. 각 시각적 환경에 따라 프리즘 적응은 모두 안정적인 후효과를 보였으나 인지적 부하의 영향은 관찰되지 못했으며, 이로써 인지적 부하는 장기간의 적응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다. 적응을 통해 운동오차가 얼마만큼 빠르게 프리즘 착용 전의 수준으로 돌아가는 가에 관한 분석 역시, 측정 변인들이 일정정도 유지되는 진폭(심한 가변성)에 둔감한 특성을 지고 있기에 적응 형태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행의 가변성을 측정한 결과 각 시각 환경 모두에서 인지적 부하로 인한 적응 형태의 차이를 발견하였다. 특히 인지적 부하에 따라 동시 시각 피드백 환경에서는 인지적 부하를 부여한 집단이, 종말 시각 피드백 환경에서는 인지적 부하를 부여하지 않은 통제집단이 시행 간에 오차를 수정하려고 더 많은 노력을 한다는 상이한 적응 형태의 차이를 발견했다. 이는 제시된 이차 과제가 적응 중 전략적 제어의 영향을 성공적으로 방해하고 그로 인한 적응의 향상을 야기 시킨다는 인지적 부하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