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버나움’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보장하는 “인륜적 이념의 현실성이자 최고의 이성의 형식”으로써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를 묻게 한다. 국가는 개인의 복지를 증진하며, 가족을 보호하고 노동을 통 한 욕구의 상호작용을 보장하며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헤겔의 이론은 공동체의 절대적 우위성이 내포하는 개인의 “비자립성” 문제를 극복하여 개인을 법적, 도덕적 주체로 섬과 동시에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시민사회의 질서와 그 구현인 국가는 개인의 자 유와 권리를 인륜성 안에 포섭해야 한다. 이로써 개인의 사회적 상호관 계에 존재적 근거를 마련해주고 생동하는 주체의 토대를 유기적으로 제 공, 보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개인의 주관적 의지문제로 계층 구조는 합리화되어 도태와 갈등, 적자생존의 혼란은 당연한 귀결이 된다. 인륜적 생동성을 개인의 정신적 자유와 권리에 근거를 두는 것을 반대하 지 않는다면, 국가적 힘은 개별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그 의무의 자발적 이고 생동적인 이행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고차적 권력으로써 사용되어야 한다. 진정한 인륜성의 실현을 위해서는 궁핍과 곤란에 처한 이웃에게 이유와 책임을 묻고 따지기 전에 기회와 도움을 제공하는 제도적 보장이 중요하다. 개별적인 삶과 유기적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동시적 존재로서-인간, 존재의 토대인 인륜성 이론은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개념으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