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현미 및 백미를 실내에 저장하면서 저곡생태계의 구성, 군집의 천이 및 이에 따르는 군집의 에너지 변환 양상을 1987년 2월부터 1988년 11월까지 조사하였다. 곡물의 온도 변화는 약 4주간의 시차를 두고 저장실의 온도 변화에 따랐다. 벼, 현미, 백미의 함수량은 실내 상대습도가 39-90% 의 범위에서 변화하였음에도 각각 12.7 0.4, 13.1 0.4, 및 13.5 0.3%로 안정된 수준에 있었다. 마다발동물의 군집천이는 벼, 현미, 백미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벼의 경우 우점종이 가루민다드미벌레에서 어물다드미벌레로 천이하였다. 현미 및 백미의 정우에는 밀가루줄명나방에서 쌀바구미, 미동정 기생충, Anisopteromalus calandrae Howard와 거짓쌀도둑의 우점으로, 다시 쌀바구미로 천이하였다. 그러나 백미에서는 호미와는 달리 다드미벌레목 2종의 일시적인 우점 현상이 관찰되었다. 대체적으로 벼에서의 군집은 현미냐 백미에서의 군집에 비해 단순하게 구성되었으며 불안정하였다. 천립중의 약화는 벼와 백미의 경우에는 관찰할 수 없었으나 현미의 경우 마디발동물의 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에 다소 감소하였다. 그러나 회분함량은 현미, 백미 및 벼에서 공히 증가한 자취를 불 수 없어 저장기간 중 곡물생태계의 에너지의 손실은 미미하였단 것으로 판단되었다.
미곡지대인 전남지방에 분포된 미곡저장해충의 분류 및 주요해충들의 발생최성기간 및 발생소장을 조사한 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 남부 도작지대에 분포된 미곡저장해충은 Lepidoptera 8종, Coleoptera 10종, Orthoptera 1종, Thysanura 1종, Blattaria 2종, Hymenoptera 1종, Mites 2종이 동정되었으며 이중 발생량이 많고 피해가 큰 해충은 나비목의 보리나방(Sitotroga cereallella), 줄알락명나방(Cadra cautella), 한점쌀명나방(Paralipsa gullaris), 화랑곡나방(Plodia interpunctella), 딱정벌레목의 살바구미(Sitophilus oryzae), 톱가슴머리대장(Oryzaephilus sruinamensis), 갈생머리대장(Cryptolestes ferruineus), 거짓살도둑(Tribilium castaneum), 쌀도둑(Tenebroidesm uritanicus), 애수시렁이(Attagenus japonicus)가 바퀴목의 바퀴(Blattella germanica) 응애목의 가루응애(Acarus siro), 보리응애(Petrobia latens)등이었다. 본조사에서 이제까지 문제화되지 않았던 바퀴가 남부해안지대를 중심으로 많이 분포되었고 발생량도 많고 가충기간도 긴 편이었다. 분포지역도 넓고 발생량 및 피해가 큰 주요해충의 발생최성기간을 보면 보리나방 6월하순-7월중순, 한점쌀명나방 6월중~7워랑순, 화랑곡나방 7월중순~8월상순, 쌀바구미 7월하순~8월하순, 톱가슴머리대장 5월하순~6월중순, 거짓쌀도둑 7월중~8월중순, 쌀도둑 7월중~8월중순, 애수시렁이 6월중~7월상순, 바퀴 6월중~9월하순, 가루응애 및 보리응애 4월말~5월말경이었다. 쌀구미는 년 4세대를 거쳤으며 제1세대 5월중~6월상순, 제 2세대 7월중~하순, 제 3세대 8월중~하순, 제 4세대 10월중~11월상순이었고 톱가슴머리대장은 년 3세대를 거쳤으며 제 1세대는 5월중~6월상순, 제2세대는 8월상~하순, 제 3세대는 10월상~하순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