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양한 인공 구조물이 설치된 서울시를 대상으로 조류 충돌 발생 현황을 분석하고, 공간통계 및 토지 피복도를 활용하여 Hotspot 및 저감 우선지역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시 야생동물센터에 기록된 총 2,540건의 구조 데이터를 정제하여 공간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충돌의 약 40%는 10개 주요 종(집비둘기, 직박구리, 까치 등)에 집중되었으며, 특히 솔부엉이(Ninox scutulata), 소쩍새(Otus sunia), 황조롱이(Falco tinnunculus) 등 법적 보호종의 충돌 빈도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번식, 이소 시기에 충돌발생 빈도가 높고, 도심 구조물과의 충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간통계 기법인 Getis-Ord Gi* 통계를 적용한 결과, 300m×300m 격자 기준으로 전체 7,091개 중 532개 셀(7.5%)이 유의미한 충돌 Hotspot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99% 신뢰수준의 고밀도 클러스터는 산림·하천·공원 등 생태축이 단절되거나 경계부에 위치한 유리 건축물과 구조물에 서 충돌이 집중되었다. 토지피복 세분류를 기반으로 Hotspot 내 격자의 토지이용 특성을 분석한 결과, 교육·행정시설 (30.23건/㎢), 공공시설지역_교육·행정시설(15.69건/㎢), 상업·업무시설(11.34건/㎢) 순으로 충돌 밀도가 높게 나타났 다. 이러한 유형은 유리창, 인공조명, 고층 건물 등 조류 충돌 유발 요인이 집중된 지역으로 향후 저감 조치의 우선 설치 대상지로 설정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조류 충돌의 공간 분석과 토지이용 특성 간의 연관성을 기반으로 고위험 지역을 식별하고, 조류 충돌 저감 정책 수립을 위한 실질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