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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이탈리아 예술운동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의 일원으로 활동하여 주목을 받았던 조반니 안셀모(Giovanni Anselmo, 1934- )의 초기 작업에 대한 연구이다. 제르마노 첼란트가 주도했던 ‘아르테 포베라’는 ‘미래주의’를 제외하고는 전후 아방가르드 미술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탈리아가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 온 예술 종주국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미국 및 다른 유럽 국가들의 개념미술 운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의 예술운동을 범주화하는 과정에서, 첼란트를 포함한 많은 학자들이 이 운동에 대한 정의를 여러 차례 번복하면서 ‘아르테 포베라’의 특징은 포괄적이고 모호해진 측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 운동의 정의는 가난한 오브제, 자연적인 형태, 활동적인 힘, 재료적 리얼리티 등으로 귀결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안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안셀모는 첫 번째 전시만을 제외하고 모든 ‘아르테 포베라’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첼란트가 정의한 이 운동의 특징을 작업에서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그가 원했던 넓은 범주의 동시대 작가들을 포용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였다. 안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에너지’는 열려 있는 상태로 존재하며, 모든 고정된 것들과 유동적인 것들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작업에 표현된다. 또한 물의 증발이나 열에 따른 금속의 긴축 상태, 직접적인 유기물을 재료로 한 작업들은 자연력과 생명력을 중시하는 아르테 포베라의 강령에 부합한다. 또한 멈춰있지 않고 흐르는 에너지는 소모와 소비의 전략으로 연결된다. 안셀모의 이러한 작업들은 ‘아르테 포베라’의 정착 초기에 그 운동을 효과적으로 대변하였을 뿐만 아니라, 움베르토 에코의 ‘열린 작업’,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의 증가’, 조르주 바타유의 ‘데팡스’ 등의 담론과 연결되어 동시대적 연구의 동의를 이끌어낸다.
        5,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