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지도하는 장단 중 중중모리 장단의 개개 장단은 내는 역할, 다는 역할, 맺는 역할 중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렇듯 역할을 담당하는 개개 장단형은 반주 장단형을 결정하는데 근거가 되며 본질적인 장단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현행 교육과정에 이러한 내용을 지도 내용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새타령>의 중중모리 부분을 중심으로 역할에 따른 장단의 미시구조를 분석하였다. 먼저 선행연구인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연구를 통해 제시한 개개 장단의 역할 분석을 활용하여 단락별 장단형과 역할별 장단형을 살펴보고, 역할별 장단형을 음보와 음절수에 따라 구분한 후 특징적인 장단의 형태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체 장단 중 85%에 해당하는 장단이 2음보였으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음수율은 4․3조였다. 내는형과 맺는형은 낮은 빈도수를 차지하였고, 다는형은 매우 높은 빈도수를 차지하였다. 또한 역할에 따라 분류한 한 장단의 형태 분석에서는 내는형과 맺는형은 어느 특정 장단형에 치우친 반면, 다는형은 특정 장단형에 치우치지 않고 매우 다양한 형태가 나타났다. 역할에 따른 장단형 중 내는형과 맺는형은 그 형태가 유사하여 형태로써 그 둘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움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초등학교 중중모리 장단형의 지도 시 내는형, 다는형, 맺는형을 모두 지도하기보다는 그 역할과 구분이 뚜렷하며 서로 대(對)를 이루는 다는형과 맺는형을 지도 내용으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 음악에서 악곡을 반주할 때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형태의 장단을 연주하지 않는다. 악곡의 흐름에 어울리는 역할 즉,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역할을 하는 장단의 형태로 다양하게 바꾸어가며 연주한다. 이렇게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역할을 하는 여러 장단으로 짜여진 구조를 거시구조라 한다. 그러나 학교 교육에서는 악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장단의 형태로 연주하도록 지도하며, 이를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장단의 거시구조를 연구하여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많이 지도하는 중중모리를 대상으로 역할에 따른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를 연구하였다. 중중모리 장단으로 된 악곡은 <새타령>을 선정하였으며, 분석 결과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는 달고 맺는 구조의 2단 구조와 내고 달고 맺는 구조의 3단 구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역할에 따른 장단의 거시구조를 분석할 때 사설이 선율보다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