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에서 악곡을 반주할 때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형태의 장단을 연주하지 않는다. 악곡의 흐름에 어울리는 역할 즉,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역할을 하는 장단의 형태로 다양하게 바꾸어가며 연주한다. 이렇게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역할을 하는 여러 장단으로 짜여진 구조를 거시구조라 한다. 그러나 학교 교육에서는 악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장단의 형태로 연주하도록 지도하며, 이를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장단의 거시구조를 연구하여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많이 지도하는 중중모리를 대상으로 역할에 따른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를 연구하였다. 중중모리 장단으로 된 악곡은 <새타령>을 선정하였으며, 분석 결과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는 달고 맺는 구조의 2단 구조와 내고 달고 맺는 구조의 3단 구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역할에 따른 장단의 거시구조를 분석할 때 사설이 선율보다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