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중문화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합쳐진 크로스오버 현상이다. 음악 분야 또한 마찬가지로 그중에서 일렉트로닉 음악은 세계 여러 민속음악 요소와의 크로스오버를 통하여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한 융합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민속음악 중에는 우리나라의 국악도 있다. 본 논문에서는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의 작품 중 일렉트로닉과 국악의 크로스오버 곡 ‘정선아리랑 엮음아라리’의 리듬 구조를 분석하고 국악 장단의 활용 방법을 연구 하였고‘정선아리랑 엮음아라리’의 리듬 제작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리듬의 각 파트를 악보화하고 접목된 국악 장단과 비교 분석하였다. 리듬 구조를 단계별로 악보화 하여 제작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으나 분석에 한계는 존재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일렉트로닉 음악과 국악 장단을 접목한 리듬 제작 방법의 새로운 접근법과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느린 장단과 빠른 장단이 연이어 연주되는 ‘긴·자진 형식’의 민요들을 활용하여 연주 형태와 장단의 유형과 같은 음악적 요인들이 학생들의 빠르기 인지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템포 인지 실험을 위해 연구자는 긴·자진 형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사용되는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와 ‘강강술래’를 실험 악곡으로 선정하였으며, 느린 장단인 굿거리 장단과 중중 모리 장단 그리고 빠른 장단인 자진모리장단을 사용하였다. 170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은 악곡의 빠르기 변화(느림에서 빠름, 빠름에서 느림, 변화 없음), 장단의 유형(기본박 장단, 전체 장단), 연주형 태(노래, 악기반주, 노래와 악기반주)의 세 가지 요인들이 조합된 18개의 샘플을 청취한 후 빠르기 변화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였다. 긴·자진 형식인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진행하는 샘플들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응답을 살펴보면, 전체 장단 보다 기본박 장단에서 정답률이 높았으며, 노래 또는 악기반주만 포함된 음원보다 노래와 악기반주가 모두 포함된 음원의 정답률이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리듬의 활동성이 증가할수록, 또 연주 형태가 복잡해질수록 학생들의 빠르기 변화 인지에 혼란이 가중됨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교사들이 긴·자진 형식으로 연주되는 민요의 템포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유연한 교수학습 전략을 설계할 것을 촉구한다.
본 논문은 쇼팽의 단조 조성의 녹턴에서 사용되는 장단조혼용 기법에 관한 연구이다. 쇼팽의 단조 조성 녹턴들에서 마지막 화음의 변화는 단지 으뜸화음을 장3화음으로 바꾼 일시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작품 전체의 단조 조성이 점차 분해 또는 변형된 결과로 장조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마지막 부분은 흔히 “피카르디 3도”라고 불리는 차용화음의 한 종류를 넘어서는 보다 확대된 장단조혼용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본문에서는 쇼팽의 녹턴에서 이 기법이 사용될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난다는 점을 논의한다. 먼저 원조인 단조 부분 내에서 병행장조의 이명동음조나 반음계 진행 등이 나타남으로써 원조로부터의 분리 또는 변형이 일어난다. 둘째, 첫 번째 혹은 중간 부분에서 나타난 반음계적 음들은 반복 부분(reprise)에서 새로운 조성을 확립하거나 강조하는 요소로서 더욱 중요하게 취급된다. 본 연구에서는 쇼팽의 녹턴 중 네 곡을 분석하면서 이 작품들에서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요소가 각기 어떤 고유한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고찰한다.
초등학교에서 지도하는 장단 중 중중모리 장단의 개개 장단은 내는 역할, 다는 역할, 맺는 역할 중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렇듯 역할을 담당하는 개개 장단형은 반주 장단형을 결정하는데 근거가 되며 본질적인 장단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현행 교육과정에 이러한 내용을 지도 내용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새타령>의 중중모리 부분을 중심으로 역할에 따른 장단의 미시구조를 분석하였다. 먼저 선행연구인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연구를 통해 제시한 개개 장단의 역할 분석을 활용하여 단락별 장단형과 역할별 장단형을 살펴보고, 역할별 장단형을 음보와 음절수에 따라 구분한 후 특징적인 장단의 형태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체 장단 중 85%에 해당하는 장단이 2음보였으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음수율은 4․3조였다. 내는형과 맺는형은 낮은 빈도수를 차지하였고, 다는형은 매우 높은 빈도수를 차지하였다. 또한 역할에 따라 분류한 한 장단의 형태 분석에서는 내는형과 맺는형은 어느 특정 장단형에 치우친 반면, 다는형은 특정 장단형에 치우치지 않고 매우 다양한 형태가 나타났다. 역할에 따른 장단형 중 내는형과 맺는형은 그 형태가 유사하여 형태로써 그 둘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움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초등학교 중중모리 장단형의 지도 시 내는형, 다는형, 맺는형을 모두 지도하기보다는 그 역할과 구분이 뚜렷하며 서로 대(對)를 이루는 다는형과 맺는형을 지도 내용으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 음악에서 악곡을 반주할 때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형태의 장단을 연주하지 않는다. 악곡의 흐름에 어울리는 역할 즉,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역할을 하는 장단의 형태로 다양하게 바꾸어가며 연주한다. 이렇게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역할을 하는 여러 장단으로 짜여진 구조를 거시구조라 한다. 그러나 학교 교육에서는 악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장단의 형태로 연주하도록 지도하며, 이를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장단의 거시구조를 연구하여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많이 지도하는 중중모리를 대상으로 역할에 따른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를 연구하였다. 중중모리 장단으로 된 악곡은 <새타령>을 선정하였으며, 분석 결과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는 달고 맺는 구조의 2단 구조와 내고 달고 맺는 구조의 3단 구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역할에 따른 장단의 거시구조를 분석할 때 사설이 선율보다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