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악곡 밑도드리, 웃도드리, 평조회상 타령의 인공 지능 기반 위상수학적 분석 결과에서 사이클 및 사이클 중첩의 음악적 의미를 해석하였다. 세 악곡의 위상학적 분석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밑도드리, 웃도드리, 타령에서 사이클 중첩률 이 각각 36%, 32%, 타령 0%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본 연구 결 과, 이는 악곡의 선율적 반복 구조와의 관련성보다 음들의 조 합 방식 즉, 선율적 다양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으로 해 석되었다. 또한 동일 계열 악곡인 밑도드리와 웃도드리가 위상 공간의 사이클 양상에서 뚜렷이 변별되었는데, 이를 선율적인 작은 변화도 위상공간에서는 큰 차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AI를 활용한 음악 연구에 있어, 음악학자들은 AI에 의한 음 악 결과물들의 의미를 추론하고, 그러한 일련의 시도들이 그 자체의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인간 사회와 예술 문화를 더 깊 이 있게 사유하고 해석하는 데 바람직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AI를 활용한 국악 연구 및 창작이 더욱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악 음 원들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국악적 특수성을 적합하게 데이터 화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심화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지도하는 장단 중 중중모리 장단의 개개 장단은 내는 역할, 다는 역할, 맺는 역할 중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렇듯 역할을 담당하는 개개 장단형은 반주 장단형을 결정하는데 근거가 되며 본질적인 장단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현행 교육과정에 이러한 내용을 지도 내용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새타령>의 중중모리 부분을 중심으로 역할에 따른 장단의 미시구조를 분석하였다. 먼저 선행연구인 중중모리 장단의 거시구조연구를 통해 제시한 개개 장단의 역할 분석을 활용하여 단락별 장단형과 역할별 장단형을 살펴보고, 역할별 장단형을 음보와 음절수에 따라 구분한 후 특징적인 장단의 형태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체 장단 중 85%에 해당하는 장단이 2음보였으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음수율은 4․3조였다. 내는형과 맺는형은 낮은 빈도수를 차지하였고, 다는형은 매우 높은 빈도수를 차지하였다. 또한 역할에 따라 분류한 한 장단의 형태 분석에서는 내는형과 맺는형은 어느 특정 장단형에 치우친 반면, 다는형은 특정 장단형에 치우치지 않고 매우 다양한 형태가 나타났다. 역할에 따른 장단형 중 내는형과 맺는형은 그 형태가 유사하여 형태로써 그 둘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움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초등학교 중중모리 장단형의 지도 시 내는형, 다는형, 맺는형을 모두 지도하기보다는 그 역할과 구분이 뚜렷하며 서로 대(對)를 이루는 다는형과 맺는형을 지도 내용으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