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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은 19세기 말엽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야사총서 󰡔稗林󰡕의 가치와 특징을 분석하였다. 󰡔稗林󰡕은 일찍부터 영인되어 학계에서 널리 이용된 대표적 인 야사총서다. 하지만 사료로서의 가치나 편찬 과정에 대해 깊이 있는 학술적 분석이 가해지지 않았다. 본고는 󰡔패림󰡕이 지닌 가치와 특징을 밝히는 것을 목 표로 하였다. 󰡔패림󰡕의 편찬자는 구체적으로 이름이 밝혀지지 않지만, 󰡔대동패림󰡕을 빌려 서 轉寫할만큼 沈魯崇 집안과 친분이 두터운 서울 경기 지역의 노론 명문가의 일원이며, 역사에 관심이 깊은 학자일 가능성이 높다. 󰡔패림󰡕은 조선후기 야사총서 편찬의 과정 속에서 출현했으며, 10여종의 비 중이 큰 야사총서 가운데 마지막 단계에 위치한다. 󰡔패림󰡕에 수록된 개별야사 의 분석을 통해서, 󰡔패림󰡕은 󰡔大東稗林󰡕의 轉寫를 통하여 형성되었다는 사실 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패림󰡕은 金鑢가 편찬한 󰡔寒皐觀外史󰡕ㆍ󰡔倉可樓外史󰡕 의 계통을 밟은 野史叢書群인 󰡔대동패림󰡕, 󰡔패림󰡕, 󰡔廣史󰡕 계열에 속한다. 그러 나 󰡔패림󰡕은 내용의 일부를 󰡔鵝洲雜錄󰡕에서 취하였고, 󰡔패림󰡕만의 특색을 보여 주는 󰡔正宗紀事󰡕, 󰡔純祖紀事󰡕, 󰡔憲宗紀事󰡕, 󰡔哲宗紀事󰡕를 총서의 전면에 내세 웠으며, 비교적 방대한 분량을 지닌 야사인 󰡔我我錄󰡕, 󰡔辛壬紀年提要󰡕, 󰡔修書 雜志󰡕와 같은 야사를 포함함으로써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독자성을 확보하였 다. 󰡔패림󰡕은 기존의 야사총서가 지닌 장점을 흡수한 바탕 위에서 주로 정치사 관련 야사를 수록하였다. 따라서 19세기 야사에 대한 학자들의 관심과 야사이 해의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