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의 만남은 영적 회심과 더불어 지적 전향을 유발시킨다. 회심이전의 한 개인의 생애이든, 혹은 그가 속한 민족이나 국가의 역사, 문화적 전통이든, 기독교도래 이전의 역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어떻게 재조명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역사인식의 전환을 이룬다는 것이다.
함석헌(1901-1989)은 그의 저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성서가 제공하는 하나님의 속성, 역사적 사관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려고 하였다. 하나님의 속성은 아가페이며, 그러한 속성이 역사의 원동력을 이룬다고 보았다. 특히, 성서가 제공하는 사관은 바로 고난사관으로써 고난은 하나님의 계획이며 그를 발견케 하도록 이끄는 신의 의지임을 말해준다. 고난의 과정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교육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바탕위에 함석헌은 기독교가 도래하기 전 한국의 전(全)역사를 그가 깨달은 성서적 시각에서 재조명하려고 시도하였다. 고난으로 점철된 한국의 역사, 종교, 지정학적 위치도 바로 ‘복음을 위한 준비’ (praeparatio evangelica)였다고 본 것이다. 역사의 본질은 정신적이며 영적인 역사라고 본 함석헌은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가라기 보단 기독교 역사 철학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함석헌의 저술은 선교학적 시각에서 볼 때 복음의 전파과정, 수용과정에서 나타나는 복음과 문화와의 상관성, 상황화, 토착화와 같은 이슈들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이해는 기독교역사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역사서술의 한 국면으로 세대적인 추이와 그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기독교역사서술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적 시각에서(제1세대), 복음을 수용하는 현지인적 시각으로(제2세대), 그리고 이 모두를 양방향에서 통합하려는 재조명의 시각으로(제3세대) 발전되어 왔다. 그 추이를 보면 더 넓고 깊은 범주의 역사를 향하여 그 맥락이 확장된 것을 알 수 있다. 함석헌은 그가 속한 전통과 그가 처한 상황 속에서 복음을 이해하려고 하였을 뿐 아니라 복음의 빛 아래서 그가 속한 전통과 처한 상황을 다시 재조명하려는 3세대적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본다. 선교적 시도가 한 영혼의 회심인 것처럼, 역사가 자신의 회심뿐 아니라 역사 자체도 다시 회심된(converted) 역사로 전환시키려는 그의 시도는 충분히 선교적이라 할 수 있다.
The exploit of Ham Suk-Hun in Korea Christianity history was new and authoritative speech (Matthew 8:29). He criticized old and powerless Korea Christianity by using new authoritative language and presented the new religious vision and spiritual energy that have given risen to prospective task in Korea Christianity today. He thought fundamental problem of Korea Christianity as the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 as consciousness of the times in disregard of history. He regarded Korea Christianity which has become lukewarm ashes and withered trees as formal idealism of religious belief which has taken history as just luck by chance. He sorted phenomenon of Korea Christianity in two aspects.?Firstly, systematized and privileged Christianity denied national solution, democratic demand in 1950s and pursued their interests by taking side with high and mighty people. Secondly, democratic Christianity that is not for construction of church but for construction of race conscience, not for a privileged minority but democratic religion for a majority and to service not to rule, to do an ascetic life not to be a state of euphoria. His writing criticized the realty of Korean society. In that situation the privileged class who make a monopoly of riches in clover life and neglect the people who suffer from absolute poverty after the Korean War. What he said is God’s words that spring up in the people. The person who tell and hear are the masses. So, someone who can not see the people’s mind can not hear this story even if he heard that. Hence they can not only hear the people’s speech but also can not speak true freedom. Ham thought that it is foolish to argue with them. Salvation is possible only by God’s grace. There is a confession of faith and life that are against human system and authority. He distinguished a new form of religion with old one and regulate Roman Catholic as an old form of religion that boast the power of a number and quantity. A new form of religion is for resist unfaithfulness and that is for freedom of the people’s spirit. Ham criticized Korea Christianity’s role and task in the desperate realty of Korean society. He conveyed God’s intention by the people’s voice in the land. God use Ham for Korea Christianity’s repentance and reformation prior to reformation of society. Because Korea Christianity did not role of prophets even though they have God’s words. His speech which was sent 50 years ago will become coordinates to Korea Christianity in identification and future direction.